베트남(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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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쿼터라는 36거리는 하노이 여행의 시작이라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녹쓴 기찻길처럼 보입니다. 말 그대로 녹이 쓸었네요. 이곳은 하노이 롱비엔 철교입니다. 하노이 구시가지를 올드 쿼터 또는 36 거리라고 하지요. 구시가지에는 모두 36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골목길은 모두 그 나름대로 독특한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은방이 있는 거리도 있고 과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거리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종로통에 육의전이 있었듯이 이곳에도 골목마다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꺼번에 모여있어 골목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규칙은 사라졌고 예전에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36 거리가 베트남의 중심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의 중심이고 천국이 바로 여기입니다. 낮은 낮대로 ..
2019.11.22 -
하노이에서의 첫날는 무엇을 할까요?
바나나인지 알았는데 아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부처손이라는 것으로 먹는 과일인지 알고 사서 맛을 보니 먹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처손은 먹는 게 아니라 차례상에 올리는 장식용 식물이라는데 그러면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야지왜 웃으며 팔아서 사람 곤란하게 합니까? (모르고 샀던 우리가 바보지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쵸?) 어제저녁에 도착해 하노이에 사시는 베트남 부부를 만났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셈이네요. 우리를 식사에 초대한다고 우리 숙소까지 오토바이를 끌고 찾아왔더라고요. 남편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분이고 부인은 하노이 기술 대학인가에서 교수로 있다가 역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우리처럼 백수로 지내시는 분들이지요. 10년 만에 만났어도 수시로 이메일과 사진도 주고받았기에 전..
2019.11.16 -
신 짜오(Xin chào) 베트남(Viet nam)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위를 보니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논이 보이고 그 위로 불쑥 솟아오른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 봉우리 위에 하얀 탑이 보이네요. 베트남(Viet nam). 우리 젊은 시절에는 베트남보다는 월남이라고 불렀던 곳. 이번 여행은 베트남 하노이(Hanoi)로 떠났습니다. 다시 베트남을 만나보렵니다.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집에서 출발해 하노이 숙소 도착까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베트남은 2007년 여행사 패키지여행으로 처음 다녀온 곳입니다. 그 후 2008년 일선에서 은퇴 후 백수가 된 기념으로 자유 배낭여행을 시작할 때 다시 처음 발을 디딘 곳이고요. 그때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두 나라를 24일간 배낭만 메고 다니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기웃거렸는데 특히 그..
2019.11.15 -
밧짱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아름다운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아름다운 자기로 만든 풍경을 스치며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맑고 예쁜 소리를 내겠지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에 자비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전에 하동 실크마을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간다. 이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3.000 동/1인으로 여기도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은 롱비엔 버스정류장으로 여행자 거리인 올드 쿼터에서 북동쪽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작년과는 달리 이곳도 많이 변했다. 많은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가 정차하는..
2010.04.21 -
하노이 실크 마을
11월 17일 / 여행 21일째. 난 가끔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리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그곳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내버스만 타고 하노이 교외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우선 오전 중에 하동이라는 곳에 있다는 실크 빌리지라는 비단 짜는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시내버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실크 마을을 가면 실크 공장 구경도 하고 실크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단다. 아마도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까? 우리가 가는 목적은 실크제품을 사기 위함이 아니고 그냥 구경이다. 실크 빌리지라는 마을을 ..
2010.04.18 -
바위에서 출생했다네요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통하여 바라보는 세상은 멈추어 있는 모습뿐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데..... 이제 우리는 문을 통하여 동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산 정상에 이런 기묘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생긴 것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산 정상에 움푹 꺼진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 동굴의 모양 또한 범상치 않다. 아주 영험하고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기가 느껴진다. 화산 작용에 의해 용암이 분출되며 생성된 모양이 예전 베트남 사람에게 전설을 남겨 주었다. 입구에 자리한 바위 뒤로 돌아 내부로 들어간다. 이곳이 제단을 차려놓은 흐엉사라는 곳이다. 동굴이 깊지는 않지만, 무척 높다. 동굴 법당..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