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오 궁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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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도 고운 미켈란젤로 언덕
이제 저녁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피렌체의 저녁은 미켈란젤로의 언덕부터 찾아옵니다. 미켈란젤로가 살았을 때도 이런 풍경을 보았겠지요? 혹시 미켈란젤로가 지금 보는 하늘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렸을까요? 미켈란젤로보다는 라파엘로가 더 많이 그렸지 싶네요. 저 멀리 아르노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가로질러 베키오 다리도 보이네요. 베키오 다리 건너 또 하나의 다리가 보이는데 산타 트리니타 다리가 보입니다. 피렌체는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에 베키오 다리도 불타버리겠네요. 이 두 다리 사이 어디쯤 베아트리체와 단테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했습니까? 벌써 두 사람이 만난 지 천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
2016.05.03 -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
위의 사진은 팔라죠 베키오인 베키오 궁전 1층의 모습입니다. 원래 피렌체 공국의 정부 청사로 주로 메디치가의 업무장소였으니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 중인 곳입니다. 1층 가운데는 정원이 있고 정원을 둘로 회랑을 만들었는데 그 회랑을 따라 기둥의 장식도 아름답지만, 벽화를 그려 한층 더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옆에 우뚝 선 종탑은 일종의 봉화대로 외침이 있을 경우나 화재나 홍수 등 천재지변이 생기면 시민들에게 빨리 알리려고 높이 세웠다 합니다. 위의 사진은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으로 피렌체 두오모와 종탑보다 베키오 궁전의 종탑이 더 높아 보입니다. 1층 안으로 들어가면 무척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벽과 천장을 아름답게 꾸민 이유가 1565년 바사리가 코시모 1세 아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장식했다고..
2016.04.28 -
시뇨리아 광장, 란치의 회랑
시뇨리아 광장 남쪽에는 위의 사진처럼 조각 작품을 전시한 공간이 있는데 이를 로자 데이 란치라고 부르는 회랑인데 로자 데이 란치라는 말의 의미는 개인 군대라는 말로 원래 코시모 1세의 개인 사병인 독일 용병이 대기하던 장소였다 합니다. 그 후 시뇨리아 광장에서 벌어진 정부 행사에 귀하신 분의 휴식장소였고 옥상의 테라스는 이곳 광장의 행사를 구경할 수있도록 메디치 가문의 왕자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가 지금은 조각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회랑 안에는 제법 많은 조각 작품이 있는데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입구에서 50여 명씩 통제하기에 기다리 들어가는 그래도 잠시만 기다리면 금방 들어갈 수 있어 더 가까이 다가가 작품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다 보이기는 합니다...
20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