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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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트 벤 하도우를 찾아서...
언덕 위로 성이 보이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이는 멋진 그림이 있습니다.마을 앞으로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건너는 대상(隊商)이라는 캐러밴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이곳은 모로코의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주거형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오래된 마을입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로 들어가기 전에 뷰 포인트가 있는 건너편에서 바라본 마을의 전경으로 제일 위의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마을 앞으로는 비록 개천은 말랐지만, 개천 주변으로 그나마 나무가 자라니... 아이트 벤 하도우로 가는 도중 보았던 주변 풍경입니다.마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한 지형도 보았습니다.땅은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비가 내린다고 해도 물이 고일 수 없는 곳이지요? 이들이 사는 지역은 물도 제대로 마시기 쉽지 않..
2024.04.29 -
모로코의 꽃이라는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가장 모로코 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라케시라는 게 아니겠어요? 모로코라는 나라 이름이 이곳 마라케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곳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혼이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프랑스 출신 패션 디자이너였던 이브 생 로랑이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나요? 이곳에 가끔 들러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양에서 패션 디자인의 영감을 얻으려고 했을까요? 그가 살았다는 마조렐 정원이 있는 저택이 마라케시 메디나 북쪽에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지요. 미리 예약해야 하며 팀별로 가이드를 따라 30분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마조렐이라는 사람이 만든 정원으로 시민을 위해 공개했던 곳이었다네요. 정원은 어느 주제를..
2024.04.22 -
마라케시 메디나 바자르를 지나며
마라케시는 1062년 베르베르인이 건국한 알모라비데 왕국의 술탄이었던 유세프 빈타치핀에 의해 수도로 처음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페스에 이어 모로코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 후 그의 아들인 알리에 의해 지하로 수로를 연결하는 관개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도시가 한층 격이 더 높아지며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역시 사막을 주거지로 삼고 살았던 무슬림은 물 관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을 구경했을 때 그곳에서 이들이 어떻게 물관리를 어떻게 철저하게 하였는지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막에 살았던 민족은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물관리를 하는 민족이지요. 그러나 13세기에 접어들며 페스를 ..
2024.04.01 -
카사블랑카의 아침과 앗타이라는 민트 티
카사블랑카에서 첫날을 보내고 루프탑에 올라 동틀 무렵의 아침 풍경을 구경합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모로코 여행이 시작됩니다. 루프탑에 오른 이유는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준비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숙소인 리아드 루프탑에 올라 주변을 돌아봅니다.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니 카사블랑카라는 이름대로 역시 대체로 하얀 집만 보입니다. 그런데 메디나 입구인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루프탑에는 마치 대상들이 머물렀던 곳처럼 꾸며놓아 역시 모로코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이 유목민 생활을 했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들은 원주민이 아랍인이 아니고 베르베르인들이었다지요? 그러나 인구가 많은 아랍인들이 점차 아라비아 반도에서 살기 좋은 대서양 방향으로 대규모로 이주하며 원..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