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꽃이라는 마라케시

2024. 4. 22. 04:00모로코 여행기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가장 모로코 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라케시라는 게 아니겠어요?

모로코라는 나라 이름이 이곳 마라케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곳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혼이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프랑스 출신 패션 디자이너였던 이브 생 로랑이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나요?

이곳에 가끔 들러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양에서 패션 디자인의 영감을 얻으려고 했을까요?

 

 

그가 살았다는 마조렐 정원이 있는 저택이 마라케시 메디나 북쪽에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지요.

미리 예약해야 하며 팀별로 가이드를 따라 30분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마조렐이라는 사람이 만든 정원으로 시민을 위해 공개했던 곳이었다네요.

정원은 어느 주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폐허로 변해 이브 생 로랑이 사들여 지금의 모습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진 속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아주 짙은 파란색입니다.

아마도 이런 색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색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이 파란색을 마조렐 블루라고 부른다네요.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은 프랑스 화가인 자크 마조렐이 가꾸던 집과 정원으로

진귀한 선인장과 파란색 건물이 조화를 이루기에 많은 여행자가

마라케시에 오면 들렀다 가는 곳이라네요.

 

 

기기묘묘한 선인장과 푸른 대나무, 분홍색 부겐베리아는 마조렐 정원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네요.

마조렐 정원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브 생 로랑의 숨결도 담겨 있다지요.

 

 

마조렐이 사망한 후 프랑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인 이브 생 로랑과 그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가 이 정원을 인수해 관리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모로코는 한동안 프랑스의 식민지로 지배받았기에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정원을 돌아보고 마지막 코스는 베르베르 박물관을 들렀다가 간답니다.

이곳에는 이브 생 로랑과 그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가 수집한 이 지역의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예술품 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라케시에서 또 하나 구경거리라는 엘 바다-크시발 나스 궁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경거리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곳으로 궁전 입구에는​

엘 바디 궁전(El Badii Palace)이라는 간판이 이곳이 궁전 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엘 바디 궁전은 아랍어로 비견할 데가 없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만

지금 남아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초라한 듯하여 비견할 데가 없기는 하네요.

그래도 한때는 이 지역의 술탄행세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

 

 

바디 궁전은 1578년에서 1603년 사이에 알모하드 왕조의 야쿠브 엘 만수르가 지었답니다.

금, 이탈리아 대리석은 물론 인도에서 수입한 자재로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궁전터만 남은 곳이지요.

 

 

현재는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어 일부 건물과 주춧돌만 남아있고

궁전 앞마당에 연못을 파고 주변에 오렌지 나무를 심은 정원 정도가 있습니다.

명색이 왕궁인데 술탄을 모셨던 시 무사의 바히아 궁전만도 못한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마라케시 구경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사하라 사막이 있는 모로코 동부로 갑니다.

마라케시에서는 모로코 동부로 가기 위해 험준한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았던 모로코 서부와는 다른 풍경을 보게 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