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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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이제 바티칸 박물관을 모두 보았습니다. 사실 더 오래도록 보고는 싶었지만, 예술의 길이 너무 멀고 힘이 들어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침 8시 30분에 들어가 오후 3시 45분에 나왔으니 7시간이 넘게 바티칸에 있었네요. 위의 램프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해 유명세를 치르는 곳입니다. 보기에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램프입니다. 이 램프를 내려가며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미켈란젤로라는 사람의 유명세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제 바티칸을 떠납니다. 조금 시간이 남았기에 숙소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시내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올 때는 개장시간에 맟추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바티칸에서 머문 시간은 많지 않지만, 느낌은 아주 오랫동안 머문 그런 기분입니다. 예술에 대한..
2016.08.11 -
라파엘로 서명의 방 아테네 학당
위의 사진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프레스코화 중 하나인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으로 바티칸 궁전의 라파엘로의 방은 그의 작업실이자 명품 프레스코화가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이런 대단한 작업실도 없을 겁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이런 장소에 이 정도의 배려는 아마도 라파엘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요? 아니군요? 르네상스 시기에 또 한 사람의 천재라는 미켈란젤로도 있습니다. 당대의 천재 두 사람은 바티칸을 빛낸 인물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순서대로라면 당연히 콘스탄티누스의 방부터 사진을 여기에 올려야겠지만,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꾸어 라파엘로의 대표작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테네 학당이 있는 서명의 방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작을 직접 그 앞에 서서 본다는 것..
2016.07.29 -
아라치(Arazzi)의 갤러리 태피스트리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직물로 짠 양탄자처럼 생긴 벽걸이입니다. 그 크기를 짐작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큰 걸개입니다. 오늘 구경할 것은 태피스트리부터 시작합니다. 위의 작품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태피스트리입니다. 촛대의 갤러리를 지나 아라치의 갤러리로 갑니다. 아라치(Arazzi)라는 이탈리아어가 영어로는 태피스트리라 합니다. 그러니 태피스트리가 있는 방 이름이 아라치의 갤러리라고 하나 보네요. 방이라기보다는 길게 이어졌기에 복도라고 해야 하지 싶습니다. 복도 양쪽으로 위의 사진처럼 성화로 장식한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습니다. 위의 작품은 '그리스도에 경배'라는 작품이네요. 천장에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조각을 만든 듯 그렸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트롱프뢰유라고 하는 일종의 눈속임 ..
2016.07.27 -
신과 로마 황제의 만남
"덜수야~ 이리 가까이 와보렴~~" "마님! 이러시면 정말 아니 되옵니다!"라고 마님과 덜수 사이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합니다. 여인은 마님의 포스고 덜수라는 사내는 겁먹고 피하려는 눈치로 보이는데 작품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보다 보니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하며 슬며시 미소 짓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작품은 헬레네 여신의 모습입니다. 이 여신이 바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여신이지요.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심판으로 삼미신 중 아테나와 헤라를 누르고 우승한 아프로디테는 그때 파리스를 매수하기 위해 약속했던 당대 최고의 미인인 헬레네를 파리스의 품에 안기게 해 주겠다는 약속 때문에 이미 메넬라오스와 결혼했던 헬레네를 파리스의 유혹에 빠지게 협조하여 파리스는 그녀를 트로이로 데..
2016.07.25 -
모작으로 발전한 로마 예술
로마 제국이 무너진 후 유럽은 한때 암흑기에 접어들었지 싶습니다. 이런 유럽이 다시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사건은 르네상스로 시작한 예술 부분과 산업혁명이라는 사회, 경제적인 발달이 큰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럽 대륙에 있는 나라 대부분은 독수리를 문장으로 선택 하더군요. 그 이유는 바로 로마를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다는 의미지 싶어요. 독수리 문장은 바로 로마 제국이 제일 먼저 사용했고 로마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잖아요. 아! 이전에 이집트 문명에서 독수리 형상인 호루스 신을 파라오라고 하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독수리 상징을 문장으로 사용하며 진정 자신들이 로마의 정통 후계라는 과시를 하려고 하지 않았겠어요? 신성 로마 제국은 독수리 머리를 둘이나 만든 국기를 사용하더군요. 머리를 둘로..
2016.07.19 -
벨베데레 정원의 모습
여러분의 눈에 무척 익숙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입니다. 물론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상은 산 피에트로 성당 안의 소예배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의 사진처럼 피에타상이 있지만, 물론, 모조품입니다. 이 피에타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아닌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똑같은 복제품입니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진품은 다가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앞에 방탄유리로 막아놓아 가까이하기조차 어려운데 그 이유가 어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망치로 부수려고 한 적이 있어 예방 차원에 그렇게 관리한다 합니다. 모조품을 여기에 둔 이유는 가까이 다다가 볼 수 있도록 배려함이 아닐까요? 그러나 이곳은 가까이 서서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마리아의 어깨..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