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슈카르지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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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에서도 또 다른 장미를 꽃피우는 사라예보
사라예보라는 도시와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하얀 비석.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며 보스니아 내전에서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른 도시. 지금 우리는 사라예보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사라예보는 아주 단순하게 생긴 도시입니다. 남북 양쪽으로 길게 산이 있고 그 산 사이로 작은 개울 같은 강이 흐릅니다. 강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구경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 때 뿌리를 내린 이슬람풍의 모습들. 그 속에서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유럽 속의 이슬람이 뿌리를 내려 꽃 피웠던 곳이 오히려 이들을 더 슬프고 아프게 만들었네요. 이곳은 종교 박물관같이 다양한 종교 시설이 함께 하는 도시입니다. 그 하나씩 살펴볼까요? 동서양의 문화가 만난다는 페르하디야(Ferh..
2019.07.15 -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에 올라
언덕 위로 돌로 석축을 쌓은 8 각형 구조물이 보입니다. 그 석축 위로 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요. 이곳은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오늘은 사라예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옐로 바스티온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우선 중앙광장인 바슈카르지아에서 동쪽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면 사라예보 시청사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모서리에 시청사를 지어 삼각형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마치 이슬람풍으로 보이지는 않습니까? 옆에서 볼 때는 기형적으로 보이지만, 앞에서 보면 멀쩡하게 보이지요. 이 시청사가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죽기 직전 머물다가 나온 곳이라지요? 시 청사 앞을 흐르는 강 건너편에 보이는 이낫의 집(Inat Kuća)이라는 ..
2019.07.09 -
사라예보 바슈카르지아에는 비둘기가 날고
커다란 광장이 사라예보 중심부에 있습니다. 이 광장에는 늘 많은 비둘기가 북적이더라고요. 이 광장은 사라예보 여행의 시작점이며 끝나는 지점이며 가장 중요한 중심 광장이라는 바슈카르지아(Baščaršija)입니다. 터키어로 바르카슈지아는 중앙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광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사라예보라는 도시 자체가 산 사이로 흐르는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좁은 지역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우리는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고 했나요?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둘기를 많이 사용하지요. 사라예보는 평화가 그리워 이렇게 중앙광장에 비둘기를 키우나요? 광장 한가운데 1753년에 만든 사라예보의 상징과도 같은 세빌리(Sebilj) 샘이라는 조형물이 보이는데 마치 생긴 모습이 문이..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