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봉림(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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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민족혼속박물관과 유씨장원
구이저우 성은 천무삼일청(天无三日晴)이라고 사흘 맑은 날이 없다고 합니다. 역시 이런 말이 빈말을 아니었네요. 어제는 그렇게도 날이 좋았는데... 오늘은 계속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어제 구경하다가 그만둔, 유 씨 장원 안에 있는 귀주 민족혼속박물관을 구경하렵니다. 유 씨 장원을 구경하지 못했으니 이것이라도 구경하고 가야겠네요. 비가 내리니 실내에 있는 박물관이 제격이네요. 이 박물관은 유 씨 장원 안에 만든 박물관입니다. 예전에는 이 동네가 전부 유 씨 장원의 땅이었고 집이었다 합니다. 구이저우 성은 중국의 다른 지역처럼 많은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죠. 소수민족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해도 역시 이 지역에서 한족의 분포가 62%나 되는 곳이랍니다. 한족은 아마도 세상을 모두 한족화 하려고 하나 ..
2017.03.09 -
싱이 기차역에서 만봉림 찾아가기
마링허 협곡을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와 자고 있는데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오늘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을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비가 내린다고 그냥 숙소에 머물 수는 없고... 어제 날씨가 좋았을 때 도착하자마자 마링허를 후딱 보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숙소에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완펑린을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었습니다.숙소가 있는 기차역 앞에서는 완펑린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혹시 우리처럼 시내버스만 이용해 싱이 기차역에서 완펑린으로 가실 분은 오늘 이야기를 참고하세요.택시나 헤이처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비가 내리니 아무래..
2017.03.08 -
쿤밍을 거쳐 구이저우 성 싱이로
기차는 정시인 새벽 5시 30분에 쿤밍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으로 했지만, 쿤밍에서는 밤에 도착해 잠만 자고 웬모로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오늘 다시 쿤밍에 도착했지만, 또 싱이로 떠나야 합니다. 이렇게 쿤밍은 거쳐가는 곳으로만 들리게 되네요. 2016년 11월 7일 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주 잘생긴 황소 아닙니까? 7년 전에 왔을 때 그대로입니다. 쿤밍역이 증권거래소도 아니고 왜 황소 조형물을 광장에 만들어 두었을까요? 기차역을 나와 역 광장 앞으로 많은 음식점이 있어 한 곳을 들어가 간단한 죽과 만두로 요기합니다. 그런데 주인이 우리가 먹은 음식값에 더하기를 해 받으려고 하네요. 음식을 더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같은 뜨내기에는 그게 통하나 봅니다. 참 웃기는..
2017.03.02 -
2016 윈난성 여행 들어가기
매년 10월경이면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습니다. 2016년도 10월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예년과는 달리 동행이 있었고 그 동행은 처가 쪽 식구들이었습니다. 오늘부터 그동안 써오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기를 잠시 중단하고 윈난 성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하렵니다. 여행지 : 중국 윈난 성 쿤밍-웬모-따리-샹그릴라-호도협-리장-싱이-푸저헤이-쿤밍. 여행 기간 : 2016년 10월 25일~11월 14일까지 3주간 21일. 여행 동반자 : 우리 부부와 처형 그리고 처남댁 모두 네 명. 항공편 : 중국 남방항공 베이징 경유 쿤밍 왕복. 평균 연령 : 65세. 우리 부부의 경우 매년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함께 떠나실 두 분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
2016.11.28 -
싱이의 유씨장원(劉氏莊園)
경구 입구에서 종점인 따스반에서 나오는 1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시내로 들어갑니다. 유씨장원(劉氏莊園)이라고 수첩에 한자로 써서 버스 안내양에게 물어보니 안내양은 옛글을 모르는지 우리 수첩을 나이 든 운전기사에게 보여주니 버스 기사가 알았다고 하더니 몇 정거장 지나니 내리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길을 건너 앞에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가라 합니다. 정류장 이름도 좡위엔루(庄园路)입니다. 완펑린에서는 1번 버스를 타고 시내 방향으로 들어가다 내리면 길을 건너야 하고 시내에서 올 때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골목길로 들어가면 유 씨 장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골목길로 들어가다 좌회전을 합니다. 그러나 큰길에 시장이 보일 겁니다. 그 시장 안으로 통과하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골목길을 계속 가다 보면 유씨장원이..
2011.01.13 -
신주팔괘(神州八卦)를 찾아서...
일만 봉우리 마주 보며 길을 걷는다. 봉우리 사이로 안개가 잦아드니 혼탁한 세상은 이곳에도 있구나. 나도 함께 자연속에 묻혀보자꾸나. 운무는 수시로 일어났다 사라진다. 조석으로 변하는건 좋은 게 아니잖니 푸른 봉우리야 변할리 없겠지만 제모습 지키면서 언제나 푸르구나 이제 우리 부부는 또 걸어 신주 팔괘라는 밭은 찾아갑니다. 다른 분의 사진으로 그 모습을 보고 '밭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그리고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신주팔괘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렵니다. 우리 부부가 오늘 관봉로를 걷지 않고 버스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신주팔괘를 직접 들어가 보기 위함입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버스가 다니는 길에서 옆을 슬쩍 건너다보면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