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봉림(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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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Banyan, Old Bridge, Old Village
길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서 경구 입구 방향으로 계속 내려옵니다. 古榕, 古橋, 古寨(Old Banyan, Old Bridge, Old Village)라고 풍경구 지도에 표시된 곳까지 왔습니다. 계속 가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마을 안으로 들어갈 것인가를 잠시 고민하지만, 우리 부부는 쉽게 결론을 냅니다. 오래된 다리가 있고 옛 마을이라는데 당연히 들려봐야지요. 지금까지 완펑린에 대한 많은 여행기를 보았지만, 이 마을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만개의 봉우리가 있는 남쪽 마을방향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관봉로에서 바라보면 건너편에 무수히 많은 봉우리가 있고 그 봉우리로 향하여 가는 외줄기 길이 보이는 곳입니다. 이런 일에 우리 부부는 서로 의견을 ..
2011.01.11 -
완펑린(万峰林) 둘러보기
10월 31일 여행 11일째 준마는 한창 힘을 쓸 때는 하룻밤에도 천 리를 달리지만, 늙고 한물가고 나면 게으른 말도 추월하지 못합니다.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디 준마만 그런가요? 권력도 레임덕이 오면 문지기도 쳐다보고 그냥 멀뚱 거리고 사회주의 국가도 나이 들고 병들어 비루먹은 망아지 꼴이 되니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자식놈 인정해달라도 사정하고 다닙니다. 한 때 집안의 가장이었다는 희미한 기억 속에 살아가는 佳人..... Me too입니다. 오늘 이곳도 안개 때문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나 원 참!!! 젖은 낙엽세대가 되면 여름에 그토록 무성했던 시절도 꿈이 되고 가을에 가슴속으로 피멍처럼 붉게 물들였던 시절도 꿈입니다. 마지막 이파리가 되어 파르르 떨며 매달려 보지만 바람 한 번 휑하..
201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