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테레지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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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수 OJSTRICA 전망대에 올라
이른 아침 전망대에 올라 블레드 호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 생각보다는 아름답지 않더군요. 이 전망대는 오스트리차(OJSTRICA)라는 곳으로 블레드 시내에서 볼 때 호수 반대편 산 위에 있는 곳입니다. 아침 6시 30분에 숙소를 나섭니다. 여행을 떠난 지 11일째지만, 아직도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아직 새벽 2~3시면 저절로 눈이 떠지네요. 5월 4일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네 사람이 함께하고 있지만, 오늘 전망대에 오르는 일은 두 분께서 피곤하시다고 쉬신다고 하여 우리 부부만 오르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전망대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호수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약 1시간 정도 걸리네요. 어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호수를 한 바퀴 돌았는데 반대편 길로 출발해 시계..
2019.05.27 -
프라하 네루도바 거리(Nerudova) 걸어보기
프라하성에서 카를교로 내려가는 길 중 네루도바(Nerudova)라는 거리가 있는데꼭 이 길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구경거리가 많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네루도바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많은 체코인이 사랑하는 얀 네루다(Jan Neruda)라는 시인의 생가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잠시 거리 위를 쳐다봅니다.네루도바 거리 위로 멋진 건물이 보이고 그 건물 벽을 장식한 독특한 문양이 눈에 띕니다. 마치 조각을 한 벽돌을 쌓은 건물로 보이네요.그러나 이것은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죠. 르네상스 양식으로 회색 바탕 위에 흰색 모르타르를 칠해 흰색 칠을 일정한 문양으로 벗겨내는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을 이용했습니다.아주 단순한 방법..
2017.10.16 -
쉔부른 궁전(Schöner Brunnen)
무리하게 글로리에테까지 다녀오느라 부지런히 뛰어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아들에게 만약, 시간이 늦으면 아빠는 빼고 먼저 쉔부른 궁전을 보고 나오라고 미리 이야기했습니다. 가이드에게도 이야기했습니다. 궁전 출구에서 기다리다 만나면 되니까요. 글로리에테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또 후회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돌아와 보니 역시 일행은 모두 사라지고... 나만 남겨두고 궁전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佳人은 비엔나에서 버려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궁전 입구로 들어가 검표하는 안내인에게 한국 단체와 일행인데 혼자 늦게 오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혹시나 하고 부탁하니 역시나 안 된다네요. 그러면 관람객 출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들어온 정문 계단으로 나온다네요..
201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