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파나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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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살아있는 그때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나폴리 박물관의 소장 전시 유물은 주로 베수비오 화산으로 화산재 아래 매몰되어 있던 폼페이와 그 주변 도시에서 발굴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작품도 있고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생활 도구도 많습니다. 오늘은 나폴리 박물관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기에 모두 볼 수 없지만, 대강만이라도 구경하는 중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조각상은 이미 폼페이에서 보았던 것이죠. 춤추는 파우노라는 작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 진품이랍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지 못하겠습니다. 폼페이 개 조심 집에서 보았던 개 모자이크입니다. 비극 시인의 집에서 보았던 개는 맹견으로 개 조심하라는 글도 있었지만, 여기에 보이는 개 모자이크는 무섭지 않은 친근한 애완견으로 보..
2017.09.26 -
비밀의 방(Gabinetto Segreto)이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원래 비밀의 방은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일부의 사람만 보았다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라고 결론짓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하네요. 세상이 많이 변해 이 정도는 외설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판단했을까요? 벽화에는 폼페이의 붉은빛이라고 하는 아주 선명한 주홍색이 남아있는 곳이죠. 아직도 염료에 대한 분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지요? 이 밤색 기운의 붉은색이 강한 폼페이의 붉은빛은 지금의 기술로도 당시의 색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폼페이나 그 부근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색은 바로 폼페이의 붉은 색이라고 하는 신비한 물감입니다. 그래서 폼페이를 더 신비롭게 만드나 봅니다. 지금까지도 같은 색을 재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그 색..
2017.09.25 -
폼페이의 유곽 루파나레(Lupanare)
폼페이는 구경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그때 모습이 그대로 6m 이상의 화산재 밑에 잠을 자다가 발굴된 곳이기에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무게 때문에 지붕은 대부분 사라졌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골목길에 보이는 가게 터로 붉은 벽돌로 벽을 쌓고 그 앞은 돌을 붙인 모습입니다. vicolo del lupanare라는 골목길로 들어서 걷다 보니 2층으로 된 집이 보입니다. 폼페이 유적 발굴 번호는 7 지구 12구역이네요. 여기는 폼페이 유적 중 유난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죠. 아마도 폼페이에 왔다면 이곳만큼은 빠뜨리지 않고 구경하고 갈 겁니다. 바로 루파나레( Lupanare)라는 곳입니다. 루파나레는 유곽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유곽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들어가는 곳입니다..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