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랄 등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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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곱게 물든 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하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피의 사원입니다. 어둠이 내리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밤이 찾아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 운하를 따라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은 늦은 시각임에도 분주하게 오르내립니다. 아마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람선 투어의 절정은 바로 땅거미가 내린 어두운 밤이 아닐까요?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다시 나섰습니다. 이곳까지 와서 야경은 구경하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백야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은 우리 상상과는 너무 다릅니다. 밤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밤은 아닙니다. 밤 9시가 넘어서도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고... 밤 10시가 넘어 숙소를 나와 네바강을 향해 걷습니다..
2019.01.24 -
상트에서 보았던 작은 세상 미니 고로드(Mini-Gorod/Мини-горо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성 이삭(이사크) 성당이 아닌가요? 작은 공원이 있는 데 공원 한가운데 청동으로 여러 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기는 미니어처 세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찾아 걷습니다. 여기는 발틱 하우스 극장(Baltic House Theatre-Festival)인가 봅니다. 요란한 밴드의 연주가 길 건너 여기까지 들립니다. 이곳에도 한류 바람이 부나요? K-Beauty라고 쓴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 화장품 판매 광고가 아닐는지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생각보다는 치안 상황이 좋은 듯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유명 관광지는 우리 소지품을 우리에게 잠시 맡겨두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이제는 찾아가겠다고 주머니를..
2019.01.21 -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Vasileostrovsky) 섬
겨울 궁전 광장을 빠져나와 바로 건너다 보이는 섬이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Vasileostrovsky) 섬입니다.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 섬은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섬이라고 합니다. 양쪽으로 비르제포프 다리(Birzhevoy bridge)와 궁전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다리는 모두 도개교로 우리나라 영도다리처럼 일정 시각에 열려 큰 배가 통과한다고 하네요. 처음 이 섬을 개발할 때 표트르 대제는 암스테르담처럼 만들고 싶어 했다 합니다. 표트르 대제는 정말 많은 곳을 보고 다녔나 봅니다. 그러나 이곳이 네바강 하류인 핀란드만에 있기에 수시로 범람하고 늪지인 관계로 개발이 여의치 않았다 합니다. 결국, 표트르 대제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후일에 이르러서야 개발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
20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