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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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따라 걸어보는 따리의 밤풍경
중국은 어디를 가나 공원이나 넓은 공터만 있으면 모여서 춤을 추지요. 우리 눈에는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따리라고 예외는 아니더군요. 이게 춤을 빙자한 운동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배를 이용해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중국 단체 여행객은 배 안에서도 단체로 춤을 추더군요. 더군다나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위의 사진처럼 군인이 이렇게 총을 들고 지켜주니 안전은 더할 나위 없겠죠? 건강을 위한 이런 운동은 권장해야 하지 싶네요. 따리는 바이(白)족의 자치주라지요? 백족이라 하얀색 옷을 즐겨 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살아간다고 하지요. 이미 당나라 때는 남조국, 송나라 때는 따리국이 이곳에 독립된 국가로 있었으며 수 백 년 이상 명맥을 유지된 곳입니다. 그런 곳이지만, 이제는..
2016.12.14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놓은..
2016.12.13 -
웬모에서 따리 샤관으로 갑니다.
아침은 조금 느지막하게 일어났습니다. 오늘 이동할 따리행 버스가 10시 40분에 출발하기 때문이죠. 터미널도 우리 숙소 바로 길 건너입니다. 중국은 길거리에서 혈당과 혈압을 무료로 측정해주네요. 물론, 약국 앞입니다. 무료라고 하지만, 분명 약간의 미끼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 8시경 어제 들렀던 식당을 찾아가니 밥은 준비되었는데 아직 반찬 준비가 덜 되었다 합니다. 할 수 없이 밥만 2인분(1인분에 2원)을 사 왔습니다. 중국에서 1인분은 우리는 두 사람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많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미리 한국에서 챙겨온 밑반찬과 건조 포장된 국을 끓여 먹으니 중국에서 완전히 한식을 먹은 셈입니다. 중국 식당에서는 밥만 파는 것을 알았기에 이후부터는 자주 밥만 사와 우리 한식을 먹었습니다. 중..
2016.12.09 -
2016 윈난성 여행 들어가기
매년 10월경이면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습니다. 2016년도 10월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예년과는 달리 동행이 있었고 그 동행은 처가 쪽 식구들이었습니다. 오늘부터 그동안 써오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기를 잠시 중단하고 윈난 성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하렵니다. 여행지 : 중국 윈난 성 쿤밍-웬모-따리-샹그릴라-호도협-리장-싱이-푸저헤이-쿤밍. 여행 기간 : 2016년 10월 25일~11월 14일까지 3주간 21일. 여행 동반자 : 우리 부부와 처형 그리고 처남댁 모두 네 명. 항공편 : 중국 남방항공 베이징 경유 쿤밍 왕복. 평균 연령 : 65세. 우리 부부의 경우 매년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함께 떠나실 두 분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