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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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박물관을 좀 더 구경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의 박물관은 새로 지은 거대한 최신건물에 많은 유물을 전시해 제법 시간을 내어 구경할만하죠. 춘추시대를 거치며 중원은 이제 너 죽고 나만 살자는 전국시대에 접어들며 나라 간에도 인정머리가 점점 사라집니다. 춘추시대라고 해서 전쟁이 없었겠어요? 그래도 춘추시대는 전쟁을 하더라도 항복만 하면 조상에게 제사 지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전국시대로 접어들며 오나라와 월나라처럼 대를 이어 사생결단에 뿌리까지 뽑아내려 하게 되었을 겁니다. 더 큰 땅을 갖고 싶고 더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싶었나 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려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그랬으면 오죽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당시는 제후국과 군주국이 있어 서로 간의 질서가 지켜졌지만, 시..
2014.07.16 -
서시 이야기 7 - 아~ 정녕 서시는 팜므 파탈이라는 말입니까?
드디어 기원전 473년 월나라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거느리고 대군을 동원하여 오나라로 쳐들어 오고 부차는 백비를 대장군으로 삼아 전투에 내보내나 몇 번 싸우다가 월나라에 투항하고 말았는데 백비는 그동안 월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 투항을 하였으나 바로 죽임을 당합니다. 이제 오나라 도읍은 완전히 월나라 군에 포위를 당하고 더 이상의 싸움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감지한 부차는 사나이답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자살을 택합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작한 월나라와의 피 말리는 전투에서 승리했고 구천을 포로로 데리고 와 자신의 마부로 채용을 하여 망신을 주었고 서시의 도움으로 중원의 맹주자리에 까지 올라 한 시대를 호령하며 살아왔던 풍운아 부차는 이렇게 지는 석양이 되어 인생의 황금기를 서시와..
2009.08.29 -
서시 이야기 둘
오늘은 어제에 이어 서시 이야기좀 더 해야 하겠다. 적당히 이쁘면 하루에 끝낼려고 했는데 워낙 이뻐서 하루 더 쓴다. 범려는 비밀로 훈련시킨 여자 스파이들을 이끌고 오나라로 가는 도중에 고민이 생겼다. 문제는 임신한 서시였다. 범려야 ~~ 이럴때는 잔머리를 굴려야지.... 범려는 서시가 풍토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핑계로 반년간의 적응기간을 요청했고 결재를 득한후 그래서 그곳에 머무를 수 있었다. 오나라의 도읍이 수저우고 월나라의 도읍 항저우다. 두 도시간 거리가 100km 남짓한데 무슨 풍토병이고 적응기간이 필요하냐? 너무 속 보인다. 범려씨 ! 혹시 이런 사실을 부차도 알고 구천도 아니? 결국 서시는 적응기간이라고 거짓말을 한 기간에 범려의 아이를 낳았다. 그럼 떠날때가 산달이 가까웠다는 이야기..
200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