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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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 박물관으로 갔지만...
이제 관림 구경을 마치고 뤄양 박물관으로 갑니다. 나오는 길에 문표 받는 직원들에게 박물관 가는 버스 편을 물어보니 관림 앞에서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고 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갑니다. (1.5원/1인) 오후 1시 30분경에 출발하니 관림을 구경하는데 겨우 1시간 30분만 걸렸습니다. 뤄양이라는 도시는 삼국지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도시입니다. 원래 삼국지의 이야기가 여기부터 시작했을 테니까요. 이제 동탁이 힘을 가질 때 잠시 시안으로 옮겨갔다가 그 힘이 조조에게로 넘어오며 뤄양을 거쳐 쉬창으로 갔지요. 그러나 조조의 아들인 조비가 한실을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 때 다시 뤄양으로 도읍을 옮겨왔다 합니다. 관림 앞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섭만(攝灣)이라는 곳에서 내려 골목길로 잠시 걸어가면 바로..
2013.03.13 -
관우의 무덤
오늘은 관우가 잠든 무덤을 구경하렵니다. 이제 제일 뒤에 관우를 모신 묘역이 나타납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관우 머리만 묻힌 무덤입니다. 관림(關林)에는 긴 회랑을 따라 무루(舞樓), 산문(山門), 의문(儀門), 배전(拜殿), 이전(二殿), 삼전(三殿) 등 관우를 기리는 사당과 그의 무덤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잘 난 사람은 죽어서도 차지하는 면적이 민초의 수백 배도 더 넘네요. 머리만 묻은 이곳은 관림이고 당양이라는 곳에 몸을 뭍은 곳은 관릉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래서 "머리는 낙양을 베개 삼고 몸은 당양에 누워있으며 혼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관우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죽어서도 피곤한 사람입니다. 관우의 아우라고 하는 장비도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묻혔습니다. 도원결의할 때 한날한시에 죽자고 했..
2013.03.12 -
관림(關林) 그리고 적토마
오늘은 관우의 머리만 묻었다는 관림에 왔으니 관우를 잠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관우는 원래 고향에서 살인하고 도망 다니는 떠돌이 신세였답니다. 이렇게 이름도 바꾸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은 노숙자 관우는 흘러 흘러 어느덧 유비와 장비가 살던 탁현으로 오게 되었고 철저히 호적 및 신분세탁을 한 덕분에 시치미 떼고 탁주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당시 천하가 전산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이라 지문조회도 없었고 주민등록증도 없었을 테니... 그곳에서 장비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 데 그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그게 장비가 힘자랑한다고 우물 안에 고기를 줄에 묶어 넣어두고 뚜껑을 덮고 그 위에 큰 돌을 올려놓았다 합니다. 그때는 장비가 고기장사 할 때였기에... 이때의 이야기는 먼저 했으니 그냥 지나갑니다. 좌우지간, 탁현..
2013.03.11 -
관우는 왜 재물신이 되었을까요?
사내로 태어나 관우만큼 성공한 자 있으면 나와보라 하세요. 지금 중국은 관우 열풍에 빠져있습니다. 관우는 재물신으로 아주 중국사람들에게 제대로 필이 꽂힐만 하게 생겼습니다. 돈 벌게 해준다는 데 싫어할 사람이 있겠어요? 더군다나 중국이라는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지만, 경제문제는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의 피를 통해 전해졌으니 상인이라는 말은 상나라 사람이라고 했고 그 사람들의 후손이 중국이 아니겠어요? 월가를 움직이는 사람이 유대인이라 했습니까? 중국이라는 나라도 그 역사를 보면 유대인에 뒤지지 않을 겁니다. 여기 아주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여러분에게 보여 드립니다. 관제묘 대전 뒤로 이전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전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가운데 관우가 앉아있습..
2013.03.08 -
뤄양 관제묘로 갑니다.
2012년 10월 29일 여행 11일째 오늘은 소림사를 떠나 뤄양으로 갑니다. 어제 숙소로 돌아오며 소림사에서 등펑으로 나가는 아침 첫차 시간이 8시 출발임을 확인했기에 시간에 맞추어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서는데 아침 운무가 심하네요. 여기만 이렇게 운무가 심한 것을 아닐 겁니다. 중국의 중원은 가을철이면 늘 이런가요? 혹시 소림사에 숙소 걱정을 하시며 등펑이나 다른 곳에서 주무시고 당일치기를 하시려는 분은 등펑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뤄양이나 정저우에서는 오고 가고 시간 소비가 많아 제대로 소림사 구경을 하기 어려울 겁니다. 소림사 경구 앞에는 주유소가 보이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빈관이 수두룩... 가격도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이곳에서 주무시며 여유롭게 구경하시는 것도 좋..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