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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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민족혼속박물관과 유씨장원
구이저우 성은 천무삼일청(天无三日晴)이라고 사흘 맑은 날이 없다고 합니다. 역시 이런 말이 빈말을 아니었네요. 어제는 그렇게도 날이 좋았는데... 오늘은 계속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어제 구경하다가 그만둔, 유 씨 장원 안에 있는 귀주 민족혼속박물관을 구경하렵니다. 유 씨 장원을 구경하지 못했으니 이것이라도 구경하고 가야겠네요. 비가 내리니 실내에 있는 박물관이 제격이네요. 이 박물관은 유 씨 장원 안에 만든 박물관입니다. 예전에는 이 동네가 전부 유 씨 장원의 땅이었고 집이었다 합니다. 구이저우 성은 중국의 다른 지역처럼 많은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죠. 소수민족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해도 역시 이 지역에서 한족의 분포가 62%나 되는 곳이랍니다. 한족은 아마도 세상을 모두 한족화 하려고 하나 ..
2017.03.09 -
싱이 기차역에서 만봉림 찾아가기
마링허 협곡을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와 자고 있는데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오늘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을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비가 내린다고 그냥 숙소에 머물 수는 없고... 어제 날씨가 좋았을 때 도착하자마자 마링허를 후딱 보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숙소에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완펑린을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었습니다.숙소가 있는 기차역 앞에서는 완펑린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혹시 우리처럼 시내버스만 이용해 싱이 기차역에서 완펑린으로 가실 분은 오늘 이야기를 참고하세요.택시나 헤이처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비가 내리니 아무래..
2017.03.08 -
마링허 협곡의 하이라이트 관폭대(观瀑台) 앞에 서서...
이곳 잔도를 따라 걷다 보면 폭포 아래를 통과해야 하는 곳도 있네요. 비옷이나 우산이 없다면 떨어지는 물을 잠시 맞아야 합니다. 그래도 이런 곳을 걸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마링허 협곡을 사진을 통해 구경합니다. 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우리가 원시 시대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고요함 속에 물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도 무척 좋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이곳은 우리 네 사람 외에는 인적마저 끊어진 모습입니다. 협곡 양쪽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마링허 협곡을 아름다운 상처라고 하니 그 상처가 딱 달라붙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서로 어느 날 쩍 소리 내며 갈라진 게 아니라 약한 지반이 침식작용 때문에 물에 씻겨 내려가며 파이면서 협곡이 생긴 것이라..
2017.03.07 -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 마링허 협곡
깊은 협곡. 그 아래 강이 흐르고 강 양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건너 많은 폭포가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마링허 협곡입니다.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라는 마링허 협곡을 오늘도 상처 속을 계속 헤집고 다니렵니다. 이곳은 여행자가 구경하며 다닐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마링허 협곡이 생성된 지 7.000만 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저런 석순도 생기고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커다란 나뭇잎 같기도 한 종유석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만든 자연의 모습 아니겠어요? 가까이 불러 볼까요? 역시 신비스러운 형태가 아닙니까? 석회석 성분이 함유된 물이 떨어지다 절벽에 침착되며 세월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
2017.03.06 -
싱이 마링허 협곡(흥의 마령하 협곡:兴义 马岭河峡谷)
협곡 아래로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폭포가 쏟아집니다. 이제 오늘 구경할 마링허 협곡 아래로 내려갑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해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입장료는 80원이며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60원이네요. 이곳도 60세 이상은 반표 40원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여권 복사본을 보여주어도 인정해주니 해당하시는 분은 요구하시면 됩니다. 돈은 40원을 받고 입장권은 그냥 80원짜리 표를 주네요. 입장권에 보이는 모습은 수량이 많은 때 찍은 사진이라 지금은 저런 모습을 구경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내에서 마링허 협곡으로 오는 시내버스는 4번 버스 하나인가 봅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우리는 아래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 왼쪽 잔도를..
2017.03.03 -
쿤밍을 거쳐 구이저우 성 싱이로
기차는 정시인 새벽 5시 30분에 쿤밍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으로 했지만, 쿤밍에서는 밤에 도착해 잠만 자고 웬모로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오늘 다시 쿤밍에 도착했지만, 또 싱이로 떠나야 합니다. 이렇게 쿤밍은 거쳐가는 곳으로만 들리게 되네요. 2016년 11월 7일 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주 잘생긴 황소 아닙니까? 7년 전에 왔을 때 그대로입니다. 쿤밍역이 증권거래소도 아니고 왜 황소 조형물을 광장에 만들어 두었을까요? 기차역을 나와 역 광장 앞으로 많은 음식점이 있어 한 곳을 들어가 간단한 죽과 만두로 요기합니다. 그런데 주인이 우리가 먹은 음식값에 더하기를 해 받으려고 하네요. 음식을 더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같은 뜨내기에는 그게 통하나 봅니다. 참 웃기는..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