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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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게이트를 지나 성 마르코 성당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돋보이는 지붕이 있는 성당 건물이 보입니다. 성당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런 지붕 디자인 하나로도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는... 오늘 이야기는 돌 라츠 시장을 지나 성 마르코 성당까지 가며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넥타이 가게 앞에 엄청난 크기의 넥타이가 걸려있습니다. 자그레브 시내를 다니다 보면 이런 빨간 넥타이 모양의 상호나 간판을 단 가게를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그 이유는 바로 넥타이가 처음 만들어진 나라가 바로 크로아티아이기 때문이라네요.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30년 전쟁 당시 크로아티아 군인은 목에 붉은 천을 둘르고 참전했답니다. 아마도 우리의 부적과도 같은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이것이 유럽으로 확산되며 오늘날 넥타이의 ..
2019.03.14 -
자그레브 대성당 그리고 돌라츠 시장
높이 108m의 첨탑이 도시 어디서나 바라보아도 쉽게 볼 수 있는 무척 높은 성당입니다. 더군다나 캅톨 언덕 위에 세운 성당이라 더 쉽게 눈에 띄겠지요. 헤르만 볼레라는 건축가의 솜씨라고 합니다. 물론, 이 자리에는 1093년 이전에도 성당이 있었지만, 13세기 중반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건설되기 시작해 지금의 모습은 1880~1906년 사이에 건축한 것이라 하네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은 몽골 타타르족의 공격으로 완전히 불타버렸고... 다시 지었으나 1880년에 이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또 파괴되고... 그래서 아직도 성당 첨탑은 공사 중입니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주제단과 프레스코화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등 국보급만 10여 가지나 된다고 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냥 유럽의 여느 ..
2019.03.13 -
자그레브 시내 구경
대강 짐을 숙소에 내려놓고 구시가지 구경을 나섭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중앙역(Glavni Kolodvor)입니다. 찾아간 곳이 아니라 지나간 곳이고 위치는 자그레브의 중심 광장인 옐라치치 광장에서 곧장 남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이더라고요. 이곳은 크로아티아 철도 네트워크의 제일 중요한 허브인 셈이죠. 동시에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역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기차보다는 버스 노선이 발달해 있고 운행 횟수도 많아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 편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중앙역 바로 건너편에는 토미슬라브 왕 광장(King Tomislav Square)이 있고 그 광장 한가운데 동상 하나가 서 있는데 이 동상의 주인은 바로 광장 이름에서도 볼 수 있는 토미슬라브 왕이 아니겠..
2019.03.12 -
발칸 반도의 첫 여행지 자그레브
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도착했습니다. 비행시간은 3시간이지만, 시차가 모스크바와 자그레브는 1시간이 있어 2시간 만에 도착한 셈입니다. 자그레브 공항은 운항 편 수가 많지 않아 무척 한가합니다. 러시아 항공이라 수화물 분실에 대한 걱정을 조금 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나옵니다. 워낙 악명이 높은 항공사였기 때문이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봐야 할까요? 공항버스(30쿠나/1쿠나는 우리 돈 180원 정도)를 타고 30분 만에 자그레브 시내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버스 터미널이네요. 우리는 자그레브 숙소를 버스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정했습니다. 자그레브 시내는 구경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니 자그레브는 관광보다는 중간에 쉬었다 가는 중계지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번 숙..
2019.03.11 -
모스크바를 떠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발칸반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린 날씨네요. 우리가 모스크바를 떠남을 아쉬워하는 듯 잘 가라고 가랑비가 내리더니만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원래 처음 우리가 정했던 여행 목적지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그레브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었던 시기라 중간에 어느 곳이나 한번 경유해야만 했네요. 여러 항공사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 결과 가격은 물론 대기 시간이 짧고 가장 연결이 편했던 항공사가 러시아 항공 아예로플로트였습니다. 목적지까지의 항공료부터 비행시간이나 동선 그리고 대기 시간 등을 놓고 볼 때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동행하시는 두 분이 유럽 여행은 처음이라 자그레브행 비행기 표를 사며 모스크바에는 추..
201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