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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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야경.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 페르가몬 박물관 그리고 분단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체코의 프라하도 이동합니다. 조금 더 머물며 마냥 바라보고 싶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게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여행이란 늘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게 여행인가 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늘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게 아닐까요?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이동한 경로를 지도를 통해 살펴봅니다. 프라하는 베를린에서 보면 거의 350km 떨어진 남쪽에 있습니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가는 내내 산은커녕 언덕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평원지대네요. 이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도착하니 이미 프라하는 밤 10시 반이나 되었네요. 프라하의 야경이 아름답지요? 어디 야..
2013.11.25 -
아우토반을 달리며 이런저런그런 생각.
위의 사진은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버스 차창을 통해 고속도로 옆의 나무숲을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은 고속도로 옆으로 일부 구간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었더군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차창을 스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물감을 뿌린 수채화로 느껴지더군요. 佳人이 너무 오버한다고요? 맞아요. 佳人은 늘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걸요. 25년 전에도 뮌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옆에 자라는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며 독일의 저력은 저런 나무숲에서도 나오는구나 생각했더랬지요. 그냥 이 나무숲을 보는 순간 25년 전에 보았던 그 나무숲이 생각나 다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목가적이 한가로움에 자연히 눈길이 자꾸 머뭅니다. 저런 풀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도 싶습니다. 안 된다고요? 그런 일은 소나 하는 일이라..
2013.11.22 -
베를린 장벽의 흔적
너무 오랜 시간 박물관에 머물렀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유물을 보는 게 무척 즐거워 다른 분도 그럴 것으로 생각해 지루하게 사진으로 도배했습니다. 오늘은 베를린 장벽을 보고 베를린을 떠나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해 밤에 프라하 야경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유럽이라는 곳은 이렇게 나라의 수도를 버스를 타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네요.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베를린의 곰과 관련이 많기에 광고 선전탑에도 곰이 등장했네요. 저게 곰이 벌서는 장면이 아니고 광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박물관을 나와 시내에 남아있는 동서냉전의 상징으로 그 의미를 지녔던 베를린 장벽을 구경합니다. 원래 베를린 장벽은 여행 계획에는 없었던 것으로 바로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잠시 가던 중 버스..
2013.11.21 -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그 다음 이야기
아직 터키와 독일 간에 유물 반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논란이라는 말은 터키 쪽 이야기고 독일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겠죠? 어디 남의 나라 유적이나 유물을 가져간 나라가 독일뿐이겠어요? 우리가 문명국이라 생각하는 나라 중 이런 비난에 떳떳할 수 있는 나라는 몇 나라나 될까요? 물론, 이곳에 전시한 유물이 베르가마에서 가져온 것만이 아니라네요. 이곳 박물관은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과 중동지방에서 출토된 유물과 이슬람 지방에서 나온 유물도 전시 보관하고 있다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1945년 제이 차 세계 대전의 막바지에 베를린에서 공방전이 벌어졌고 이곳을 점령한 소련의 붉은 군대가 세계적인 유물을 고맙게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에..
2013.11.19 -
밀레토스의 시장문, 이슈타르 문, 므샤타 궁전.
어제와 같이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또 구경합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올려볼까 생각합니다. 제우스 대제단을 구경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 문으로 들어서면 아주 화려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로마시대의 걸작품이라는 밀레투스의 시장문(The market Gate of Miletus)이라는 문을 통째로 이곳에 옮겨놓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하지 않습니까? 아니라고요? 이것을 그 오래전에 어떻게 여기로 옮겨왔을까가 더 놀랍다고요? 그렇습니다. 그 시절 이런 거대한 유적을 통째로 옮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본 순간, 순간적으로 얼어붙어버렸습니다. 얼마 전 터기 여행에서 본 에페소스 유적 중 셀..
2013.11.18 -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오늘은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이라는 곳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이 박물관은 독일의 박물관 중 가장 중요한 곳이고 유명한 곳이라 유적이나 유물 구경을 좋아하시는 분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멋진 볼거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나서 슈프레 강이 감싸고 흐르는 도심 속의 작은 섬 안에 만든 박물관 타운으로 갑니다. 이 지역은 분단 당시 동베를린에 속한 곳이니 동독 영토였다는 말이네요. 여기 섬 안에는 별이 다섯 개가 아니라 박물관이 무려 다섯 개인가 있다 합니다. 구글 위성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박물관 타운을 이루고 있는 박물관 섬은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도심 안의 작은 섬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그중 노란 점으로 표시한 곳이 바로 오늘 구경할 페르가몬..
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