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헝가리(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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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Duna) 강, 그리고 겔레르트 언덕
오늘은 먼저 부다페스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겔레르트 언덕부터 갑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겔레르트 언덕은 주로 높은 언덕이 많은 부다 지역에 있고 페스트 지역은 평지로 되어있습니다. 11세기경 이탈리아에서 온 수도사 성 겔레르트가 순교한 것을 기리기 위해 이 언덕의 이름을 겔레르트 언덕이라 지었다 합니다. 겔레르트는 헝가리의 초대 국왕인 이슈트반 1세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특별히 초빙한 수도사였다네요. 이때 겔레르트는 종교가 없는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네요. 위성사진으로 먼저 겔레르트 언덕을 봅니다. 오른쪽 노란 원 안의 모습이 소련에서 만든 위령탑이었습니다. 그러나 1046년 이에 반대하는 폭도들이 겔레르트 수도사를 산 채로 와인통에 넣어 여기 보이는 도나우 강에 ..
2014.01.22 -
도나우강의 진주, 부다페스트 야경.
야경이야 세상 어느 곳이든 조명으로 말미암아 아름답습니다. 조명 때문에 아름다운 곳이 바로 동굴이 아닐까요? 동굴 그 자체만으로 볼 때는 그렇게 화려하지만 아닐 겁니다. 동굴의 아름다움은 사실 조명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다음으로 도시 야경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오늘도 그 조명발에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야경을 좀 더 보며 구경하렵니다. 헝가리는 마자르족이 세운 나라라고 했던가요? 헝가리 마자르족은 서진하는 훈족에 밀려 이리저리 방황하다 896년에서야 겨우 지금 이 땅에 정착했지만, 이번에는 한때 이웃이었을 몽골의 침입으로 풍비박산이 납니다. 그다음도 또 먼 인척이라고 믿었던 튀르크족인 오스만 튀르크에 의해 또 박살 나고... 오스만 튀르크가 힘이 약해지자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에 의해 또 유린당..
2014.01.21 -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 관광객은 오늘 폴란드의 비엘리치카에서 아침을 먹고 그곳의 소금광산 구경을 한 뒤 버스로 남쪽으로 달려 국경을 넘어 슬로바키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한 나라가 다릅니다. 이제 그 정도의 일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점심을 슬로바키아에서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헝가리로 들어가 부다페스트에서 저녁을 먹고 그것도 부족해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동서로 나누는 도나우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사람은 여행도 이렇게 전투적으로 무섭게 3개국 밥을 먹으며 강행군을 합니다. 헐!!! 아마도 이런 여행 일정은 한국사람만이 소화 가능할 일정입니다. 짧은 일정으로 더 많은 곳을 돌아봐야 하는 한국인의 빨리빨리의 문화가 만든 관광 모..
20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