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2018/할슈타트(11)
-
얼음의 세상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
동굴 안에는 대단히 넓은 곳도 있습니다. 물론, 좁은 곳도 있지만요. 여기처럼 위험한 곳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로 연결한 곳도 있더군요. 동굴 안이지만, 이동할 때마다 불을 밝혀주었고 바닥은 불편함이 없도록 잘 되어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얼음은 어떤 것이 연상이 되시나요? 아기 예수를 앉은 성모 마리아 상처럼 보이신다고요? 佳人은 죽은 예수를 안고 오열하는 피에타 상으로 보입니다. 아기 예수나 골고다 언덕에서 사망한 예수나 같은 예수니까 다르지는 않네요. 어느 누가 일부러 만든 게 아니라 동굴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아주 적은 양의 물방울이 만든 것이라네요. 얼음 뒤에다가 조명 장치를 하여 수시로 다른 색의 조명을 비추어주니 느낌도 다르네요. 가다가 멈추어 자꾸 사진만 찍게 되는데 어두운..
2021.10.01 -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Dachsteinhöhlen)
동굴 안에 엄청난 규모의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1년 내내 얼음의 양은 거의 변함이 없다고 하고요. 화강암 바위산 안에 생긴 동굴이라 내부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고 지금은 문을 만들어 외부와 차단하였기에 더운 공기의 유입마저 없다고 했네요.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빠른 속도로 산 중턱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비가 계속 내리며 날씨가 무척 나쁘네요. 케이블카가 처음 도착하는 스테이션입니다. 얼음 동굴을 가려면 여기서 내려야 합니다. 만약, 5 Fingers로 가려면 여기서 근처에 있는 다른 케이블카로 옮겨 타야 합니다. 케이블카 내리는 곳에서 나와서 잠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아직 눈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32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5월 중순경으로 생각되는데 아래..
2021.09.29 -
할슈타트 옆 동네 오베르트라운(Obertraun)에서 얼음동굴을...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도 오늘은 날씨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오늘 목적지는 다흐슈타인 산 위로 올라가 얼음 동굴 구경을 하고 5 Fingers라는 전망대에 올라 할슈타트 호수를 포함한 주변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아침부터 가랑비가 오더니 오베르트라운에 도착할 즈음에는 제법 빗줄기가 굵어지기까지 하는데 이번 한 달 여행을 하는 내내 날씨가 좋았고 사흘 전 뮌헨에 도착했던 날 하루만 비를 만났는데 산 위의 전망대만 아니라면 오늘 같은 날씨 또한 몽환적이라고 좋아하겠지만... 그런데 비만 내리는 게 아니라 산 위로는 운무가 자욱해 전망대에 오른다고 해도 아래에 펼쳐진 전망 구경은 물 건너간 듯합니다. 행운이 우리를 외면하면 이런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기..
2021.09.27 -
작은 마을, 오베르트라운(Obertraun) 탐구생활
오베르트라운(Obertraun)이라는 마을은 할슈타트를 잘 아시는 분일지라도 생소한 곳일 듯하며 왜 우리가 할슈타트로 간다고 하고서는 오베르트라운이라는 곳에 왔을까 궁금하실 분도 계실 것이고요. 오베르트라운은 할슈타트 호수 건너편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먼저 우리 숙소부터 보시지요? 숙소는 이층으로 이층은 우리가 사용하고 아래층은 다른 여행자가 머물렀던 곳입니다. 가격은 1박에 18만 원이나 했던 곳이지요. 도시세는 2유로/1인으로 오히려 잘츠부르크보다도 비싸고요. 잘츠부르크는 조식까지 포함인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여행에서 숙소를 정함에 있어 어느 요일에 숙박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큰 영향이 있더군요. 주방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주방 도구가 완비된..
2021.09.24 -
잘츠부르크-바트 이슐-오베르트라운-할슈타트
잔잔한 호수 위를 작은 배 한 척이 달리고 있습니다. 호수 건너편에는 그 유명한 할슈타트가 보이고요. 지금 저 배는 건너편 할슈타트를 출발해 우리가 있는 이곳으로 승객을 태우러 오는 배이기 때문에 만약, 기차가 연착해 늦어지면 저 배는 기차가 늦게 도착해도 모든 승객이 옮겨 탈 때까지 떠나지 않고 기다릴 겁니다. 저 배의 목적이 바로 기차 승객과 할슈타트에서 타는 승객만을 위해 오가는 배이니까요. 어제는 늦은 밤까지 잘츠부르크 시내 구경을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계획은 잘츠부르크를 출발해 할슈타트를 가려고 합니다. 그곳에 가서 1박을 하며 천천히 다니려고 생각했지만... 2018년 10월 6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의 손님 대부분이 동양인으로 보입니다. 저 사람 중에 한국인도 있..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