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가로질러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 가는 길

2023. 7. 14. 03:00이집트여행 2024

 

아침노을도 곱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스완에서 아부심벨로 가는 도중에 버스 안에서 사막 너머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이곳 시각 6시 30분경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위의 동영상처럼 사막의 모래뿐입니다.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 계속됩니다.

뜨거운 사막이지만, 그런데 새벽의 사막기온은 버스 안이라도 무척 춥습니다.

 

 

오늘은 이른 새벽에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으로 출발합니다.

이른 새벽이라고 하니 자세히 설명하면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3시경에 아침식사를

크루즈에서 하는데 한국인뿐 아니라 크루즈에서 숙박을 했던 모든 서양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이른 새벽이라지만,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아침 식사를 무척 잘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6시간이기에 이곳 식사시간인 이집트 새벽 3시면

우리나라로 아침 9시가 되니까 늦은 아침을 먹을 시간으로 배가 고플 시간이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한국인이 먹는 새벽의 식사양을 서양인이 보면 모두 깜짝 놀라지 않을까요?

 

 

아침 식사를 꼭두새벽에 했음에도 빵과 물 주스 과일 등 오가며 버스 안에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종이 쇼핑백에 담아 모든 여행자에게 하나씩 준비해 주네요.

이 말은 오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고 오늘 여정도 쉽지 않은 거리라는 말이겠네요.

 

 

이렇게 일찍 일어나 부지런을 떠는 이유는 275km 정도 떨어진 아부심벨 신전의 문을

여는 시각에 맞추어 도착하기 위해서 인데 일부 이곳을 다녀온 여행객은 이런 조치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경찰차가 앞뒤로 에스코트한다는 낭설도 있더라고요.

 

 

아부심벨의 오픈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대로 구경하려면

마지막 입장은 적어도 오후 3시까지가 아닐까요?

그러나 아스완 크루즈에서 숙박을 한 여행객은 모두 새벽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새벽 5시경 비슷한 시각에 출발하더라고요.

 

 

사막이라고 모래만 있는 곳이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듯이 외계 행성처럼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아부심벨에 있는 대신전과 소신전 입장료는 260 이집트 파운드였습니다.

왕복 8시간을 버스로 사막 한 가운데로 난 길을 버스로 이동하는 일이 힘이 들었지만,

아부심벨의 신전을 보는 순간 눈녹듯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기에 이곳 아스완에서 출발해 남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안전 때문에 밤에는

통행금지를 시키는지 5시에 열리는 경찰서 통행 허용 라인 앞에 모든 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아래에 있는 수단은 수단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내전이 있기에 이런 조치를 하나 보네요.

 

 

이집트 여행을 하다 보면 중무장을 한 검문소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국가 재정에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에 만에 하나라도 관광객에게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재정에도 타격이 있기에 무척 신경을 많이 쓰나 보더라고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275km 떨어진 아부심벨까지 약 4시간에 걸쳐 달립니다.

길은 사막 한가운데로 낸 포장도로입니다.

4시간 동안 같은 풍경만 바라보고 간다는 일이 무척 지루하더라고요.

 

 

중간에 휴게소처럼 생긴 곳이 있어 화장실도 이용하며 약 30분 정도 쉬었다가 갑니다.

휴게소 화장실 이용 시 사용료를 내야 하며 화장지를 주는데 받아 사용하면 또 별도의 돈을

내야 하며 화장실 사용료는 1달러를 내면 3명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집션 파운드로 환전해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굳이 화장실만 사용하기 위해 환전하기가 그래서 우리 가족 셋은 매번 화장실 사용을

달러를 이용해 다녔습니다.

 

 

사막일지라도 아스완댐이 완공되며 위에 보이는 사진에서 처럼 여러 곳으로 물길을 낸 후

농사나 공장 가동에 이용하나 보다라고요.

사막을 옥토로 바꾸는 작업이 아닐까요?

 

 

아스완댐으로부터 물을 끌어올려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로로부터 모터를 이용해 파이프를 통해 가운데 보이는 곳까지 물을 끌어와 살수관으로

물을 보낸 후 스프링클러처럼 둥글게 돌아가며 물을 뿌립니다.

이런 농사방법을 물레방아식 피벗 관개(Center pivot irrigation system)라고 한다네요.

 

 

이 농사 방법이 좋은 이유는 물을 대는 것보다 물 사용량이 10% 정도로 적고 농양이나

비료 또한 이 급수관을 통해 바로 살포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막에도 이제는 이렇게 농사를 짓나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집트는 식량의 자급자족이 어려워 우크라이나로부터 많은 밀을

수입한다고 하는데 전쟁으로 밀가격이 올라 내부적으로 많은 불만이 싸이고 있다네요.

 

 

위의 사진은 비행기를 타고 가며 지상에서 방금 보았던 사막에 물을 끌어올려

농사를 짓는 모습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인간이 살아가는 도중 가장 기본적인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이 예술작품처럼 보이다니....

 

 

사막을 오가면 볼 수 있는 신기루 현상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멀리 마치 호수나 물 웅덩이처럼 보이는 현상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신기루 현상은 날씨가 뜨거우면 더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송전탑이 마치 그 앞에 고여있는 물에 비친 듯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로는 그냥 모래뿐이고 뜨거운 햇볕에 아지랑이와 빛의 굴절현상이

사막의 모래 위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현상도 체험할 수 있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팬데믹 상황이 끝나자 많은 나라가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에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나라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지만,

관광수입이 국가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총력을 기울이지요.

이집트는 후자에 해당하기에 국가 재정에서 관광객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전 중인 수단이 가까운 지역이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무장 경찰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