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오벨리스크(Unfinished Obelisk)

2023. 7. 3. 04:00이집트여행 2024

 

물 위에 뜬 아름다운 연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아스완 필레 신전 구경을 모두 마쳤습니다.

필레 신전은 섬 위에 지은 신전이라 더 아름답게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원전 수백 년 전에 지은 곳이지만, 이집트의 많은 고대 신전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으로

클레오파트라 7세가 신혼여행을 왔다고 하는 곳이기에 아름다움은 공인된 곳이겠네요

 

 

배를 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도중에 있는 유적지 한 곳을 더 들렀다가 간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미완성 오벨리스크(Unfinished Obelisk)로 

오벨리스크를 만들다가 문제가 생겨 그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만들 던 그대로

방치해 두었기에 오벨리스크를 만들었던 과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이지 싶습니다.

 

 

이 정도로 작업했다면 제법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고생하며 만들었을 텐데...

오벨리스크는 하나의 돌로 만들어 세워두어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중간에 금이 가거나

깨지게 되면 가치가 없기에 오랜 시간 고생하며 만들었지만, 그냥 버려둔 것이더군요.

 

 

제대로 만들어 벌떡 세운 오벨리스크의 모습입니다.

바티칸 광장에 세워둔 오벨리스크로 예전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데 태양신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를 왜 가톨릭의 상징인

로마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광장에 세워두었을까요?

 

 

이곳은 품질이 뛰어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작은 돌산으로 주변에 이런 채석장이

여러 개 있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이곳은 아주 중요한 오벨리스크를 만들던 채석장

공장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가장 품질이 좋은 돌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그런데 현재 남아있는 상태로 보았을 때 아마도 제대로 완성되었다면 크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오벨리스크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의 특산물로 태양신을 섬겼던 상징이라고 하지요.

 

 

여기에 누운 채로 방치되어 있는 오벨리스크는 길이가 41.7m나 된다고 하네요.

하트셉수트 여왕을 위해 오벨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화강암을 자르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가운데 균열이 생겨 중단된 것인데 재활용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스완 지역에 있는 이곳 채석장은 화강암 지역으로 돌의 품질이 우수해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여기에서 주로 오벨리스크를 만들어 배로 옮겨갔다고 하고

이런 무거운 돌을 운반하려면 당시에 배 말고는 운송수단이 전혀 없었을 겁니다.

 

 

여기저기 채석을 하고 난 후 남아있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주로 오벨리스크만 전용으로 만들던 채석장이었나 봅니다.

일반 건축자재로 사용했던 석재를 채굴했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무거운 돌을 여기서 배까지 운반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고

또 배를 이용해 나일강을 따라 운반한다는 일조차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운 일을 했던 고대 이집트는 파라오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했는가를 알 수 있네요.

 

 

오벨리스크 말고 신전 건축이나 다른 건축자재 등에 사용될 또 다른 석재들도

부근에 흩어져 있는 여러 채석장에서 화강암을 잘라 멀리 기자까지 운반해서

피라미드나 신전의 석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오벨리스크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데, 돌에 틈을 만들어 나무 쐬기를 박은 다음

물을 부어서 팽창력으로 잘랐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은 고대 이집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어느 나라나 돌을 자르는 방법으로 사용되었지 싶습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의 길이는 41.7m이고 무게는 1,267t으로 만약 완성되었다면

규모 면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오벨리스크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현재 이집트에 남아 있는 개수보다

해외로 유출된 개수가 더 많다고 하지요.

 

 

유출된 곳은 주로 유럽으로 왜 유럽인들은 왜 이토록 오벨리스크에 목숨을 걸 듯 가져갔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오벨리스카 있는 나라와 도시이름으로 심지어 기독교의 중심지라는

바티칸마저 이집트 태양신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를 가져다가 광장 한가운데 세워두었습니다.

 

 

당시에는 돌을 채굴하고 다듬고 할 때 지금과 같은 연장조차도 변변히 갖추지 못했을

때인데 얼마나 고생하며 만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아래 부분에 여러 개의 홈이 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사진을 첨부합니다.

남아있는 미완성 오벨리스크 흔적으로 유추하건대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이 일일이 돌을 이용해 바닥을 긁어냈을 것이라고 한다네요.

 

 

조금 깊게 긁어냈으면 위의 사진처럼 발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양쪽에서

바닥을 파 들어갔을 것이고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작은 돌산에 오벨리스크를 만들다가 만 곳이지만, 이곳도 입장료가 있습니다.

이집트 화폐 8파운드로 우리 돈 3.500원 정도 되는데 당시 연장도 별로 없었을

때인데 인간의 땀과 노력만으로 만든 곳이기에 저렴한 곳이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