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크(Ankh)와 유물, 이집트 박물관 5

2023. 4. 7. 04:00이집트여행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 중인 돌로 조각한 파라오의 모습입니다.

손을 X자로 하면 죽은 후에 만든 석상이라는 의미며 양손에 동그란 문양의 막대는

이집트 여행에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앙크(Ankh)라는 것입니다.

 

 

앙크란 고대 이집트어로 ‘생명’을 뜻하는 말로써 ‘생명’의 상징이 되었던 표식입니다.

왼쪽의 파라오에게 죽은 자와 부활의 신이라는 오시리스 신이 생명을 의미하는 앙크를 주는

그림으로 이렇게 이집트 신은 파라오에게 좋은 것만 가려 먹였나 봅니다.

"파라오에게는 앙크가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라고

오시리스가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아마 이집트 여행을 하시다 보면 모든 신은 손에 앙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무덤 속의 벽화나 신전의 조각에서 무수히 보실 수 있는 표식으로 중앙의 두 여신은

오른손에 앙크를 들고 왼손에는 권력의 상징인 지팡이를 들고 있고 사진 오른쪽

아래의 작은 부조를 보면 파라오의 입에 앙크를 떠먹여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앙크란 이집트인에게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것이기에 이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 없을 것이고 우리의 부적과도 같은 것으로 십자가도 앙크에서 나왔다고 생각되기도

하며 이집트 여행을 하며 앙크를 들고 있지 않으면 신도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니 여러분도 무시해도 됩니다.

 

 

고대이집트 상형문자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기도 하고 건강이나 힘을 상장하기도

한다고 하며 또 사후 영생으로 가는 내세의 문을 여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남녀의 성을 알리는 표식에서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기에 앙크를 상징으로 사용하였을 수도 있겠네요.

 

 

위의 사진은 고대 이집트를 시대별로 구분하는 아주 간단한 연대표입니다.

크게 7천 년 전에 처음 생긴 초기 왕국, 고왕국, 제1 중간기, 중왕국, 제2 중간기, 신왕국,

제3 중간기, 후기왕국 그리고 그레코로만(그리스와 로마가 다스렸던 )기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구분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저런 왕국마다 수많은 왕조가 있었으니...

 

 

미라를 안치하기 위해 관을 보관했던 외부 석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화려하게 장식한 내부 모습이 이채로운데 이들은 내세를 믿었기에 현세보다는 사후에

부활하여 다음 세상에서 더 오래 산다고 믿었기에 화려한 무덤장식을 했지 싶습니다.

사후에도 미라는 이런 화려한 곳에 있으니 놀기 좋고 물 좋은 곳이었나요?

 

 

대체로 내부 장식에는 신에 대한 경배의 글귀나 신의 모습이 채색으로 아름답게 장식했고

망자의 생전의 모습도 그려졌다고 하는데 이집트는 사막성 기후라 습기가

이런 장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에 오래도록 유지했을 듯합니다.

 

 

많은 부조가 위의 사진처럼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는 이집트가 로마시대와 오스만제국 시대를 거치며 종교적인 견해차이로 이런 결과를

만들었지 싶고 현재 우리가 보았을 때는 백해무익한 행동이었음을 알 수 있지만...

 

 

위의 두 장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벽화로 이들의 일상생활에서 보았던 것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으로 시기적으로 4.600여 년 전에 그렸다고 하는데 우리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양신을 믿었던 이들이기에 가운데 위에는 태양이 보이고 호루스로 예상되며 상이집트의

상징인 독수리가 앙크를 두 발에 움켜쥐고 양쪽으로 날개가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태양 아래 상하이집트를 통합했다는 의미의 모자를 쓴 파라오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신에게 예물을 올리는 행사로 보입니다.

왼쪽의 사람은 양손에 병을 들었는데 아마도 맥주와 향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른쪽 남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맞잡고 신에게 경배하는 느낌을 주네요.

 

 

사진에 봉는 용기는 치즈를 담았던 병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안에는 치즈가 있다고 하며 당시 이들은 이미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 유리관 속에 있기에 용기 안에 치즈가 들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여자들이 사용했던 구리로 만든 거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구리거울을 사용했지요.

 

 

위의 사진 속의 인물은 우리가 보기에도 몸의 균형이나 체형이 정상과는 조금 멀다는

느낌이 드는데 5천 년 전에도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이들은 정상인과는 달리 주로 광대역할이나 허드렛일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박물관 안에 전시 중인 고대 이집트의 유물은 우리 상상에는 정말 엄청난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유물 대부분이 기원전 수천 년 전에 만든 것이라고 하니...

그래서 나일문명을 인류 최고의 문명이라고 하나 봅니다.

이집트 여행은 이렇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