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밤거리 풍경과 맺는 말

2022. 7. 8. 04:00독일·오스트리아 2018/비엔나

이제 이번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침부터 벨베데레 궁전, 빈 시립 중앙 묘지, 빈의 중심지역인 호프부르크(Hofburg Wien) 궁전 주변과

예전에 빈의 외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벽이 있던 자리였던 링 거리 일부를 구경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굴뚝 청소부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재미있어 찍었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3대 화가 중 한 사람이라는 훈데르트바서가 만든 하우스(Hundertwasser house)와

쿤스트하우스 빈(Kunsthaus Wien)을 보고 왔습니다.

 

이제 날이 저물기 시작하니 여기저기 조명을 밝혀 빈 중심지역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낮보다 더 많은 사림이 시내를 누비고 다니네요.

역시 빈은 밤이 낮보다 더 화려한 듯합니다.

 

오스트리아 빈 시내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마차를 타고 시내 중심지 투어를 하는 여행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 생각에는 교통 소통에 방해를 주어 불평불만이 심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또한 이 도시의 문화로 받아들이기에 문제는 없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은 페스트 조일레(Wiener Pestsäule)라는 것입니다.
17세기 후반 역병이었던 흑사병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각한 성삼위탑 기둥입니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나 페스트 종식을 기념해 세운 성삼위 탑을 쉽게 볼 수 있지요.

 

당시에 페스트라는 질병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종식된 후 유럽 전체가 이런 기념탑을 세우며 감사했을까요?

마땅한 치료방법도 없기에 두려움 그 자체였을 테니까요.

이제 코로나가 세상 모든 곳에서 종식되면 우리도 그것을 기념해 이런 기념탑을 세워야 할까요?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독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날 즈음 작은 아들이 우리 부부 여행에 합류하며 함께 하기에 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던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와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잘츠부르크와 빈까지 다니느라 국가로는 3개국이 되었네요.

 

10월 4일 우리나라를 출발해 독일 뮌헨 공항으로 들어가 뉘른베르크부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뉘른베르크에 며칠 머물며 주변 도시인 로텐부르크, 뷔르츠부르크, 밤베르크 그리고 레겐스부르크 네 개 도시를

당일 코스로 랜더 티켓을 이용해 기차로 다녔고요.

 

다음 일정으로는 드레스덴에 숙소를 정하고 라이프치히를 다녀왔고요.

베를린으로 올라가 포츠담은 하루를 따로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다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독일 서부의 도시 함부르크로 이동해 함부르크와 주변 도시인 슈베린과 뤼벡을 구경했습니다.

 

다시 하노버로 내려와 하노버와 주변 도시인 힐데스하임, 고슬라 그리고 피리 부는 사나이의 고장인

하멜른까지 다녀왔습니다.

모든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다시 브레멘 음악대의 이야기가 있는 브레멘으로 이동해  뮌스터 쾰른 순으로 돌아보았습니다.

쾰른에서는 랜더 티켓을 이용해 아헨을 당일로 보고 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야경입니다.)

쾰른에서는 기차로 베토벤의 고향인 본으로 이동했고 다음날 플릭스 버스로 트리어라는 국경도시로 이동했네요.

트리어에서는 다음 여행지인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빈 시청사입니다.)

여기까지는 부부 둘만의 여행이었는데 작은 아들이 프랑크푸르트에 일이 있어 온다기에

여기서 합류해 우리 여행 마지막 11일간을 아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대학의 도시며 황태자의 첫사랑의 무대가 되었던 하이델베르크와 자동차 박물관이 있는 슈투트가르트를

함께 구경하고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참새의 마을 울름을 거쳐 뮌헨에 도착해 머무르며 백조의 성이 있는

퓌센의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당일로 다녀옴으로 독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뮌헨에서는 버스로 국경을 통과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해 구경하고 다시 할슈타트로 이동해

구경하고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로 빈 셔틀버스를 이용해 넘어간 후 다시 빈 셔틀을 이용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와 오늘까지 머물렀습니다.

 

10월 4일 우리나라를 출발해 이제 우리나라 도착이 11월 1일이니까 전체적으로 총 29일의 일정을 마치게 되겠네요.

이번 여행의 도시 간 이동은 플릭스 버스나 기차를 이용했고 할슈타트와 체스키 크룸로프 그리고 빈 까지는

그 지역을 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빈 공항을 이륙합니다.

여행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지요.

빈에서 이번 여행을 모두 마치고 일단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그곳에서 우리나라로 가는 비행기를 바꿔 탑니다.

 

그때 프랑크푸르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며 비행기 안에서 먹었던 기내식입니다.

정말 맛은 별로 없지만, 팬데믹으로 여행을 떠날 수 없으니 그때 먹었던 기내식이 그립기까지 합니다.

제법 긴 시간의 비행이라 두 번의 식사와 한 번의 간식까지 챙겨줍니다.

 

자유여행을 제법 오랜 기간 다녔지만, 여행하며 늘 느끼는 점입니다.

출발 전 아무리 열심히 계획하고 또 준비하고 떠났어도 현지에 도착하면 늘 뭔가 부족한 점이 생기고는 합니다.

여행을 곧잘 인생에 비유하곤 하지요.

 

우리가 사는 인생이 미완성이듯이 여행 또한 미완성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다녀오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는 꿈을 꾸나 봅니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곳이 이번 여행에서 머물렀던 도시들입니다.

비록 44일간의 짧은 여행이지만, 독일은 제법 많은 도시를 구경하며 다녔군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동안 佳人의 여행기를 읽으시며 함께하신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올립니다.

여행기를 쓰는 도중 또 다른 지역인 코카서스 3국인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아르메니아와

우즈베키스탄을 44일간이나 다녀오는 바람에 그곳 여행기를 먼저 쓰게 되며 독일 여행기는 뒤로 밀렸다가

다시 팬데믹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역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바람에 여행기를 중단하며

우리나라 여기저기 다녀온 소소한 이야기를 쓰게 되며 또 독일 여행기는 이제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슬그머니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오늘까지의 이야기로 부족하나마 완성했으니

제 개인 입장에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그런 마음입니다.

그동안 격려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