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 공원

2022. 10. 11. 04: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던 중 울산에서 대왕암 공원이라고 있어 잠시 들렀다 갑니다.

주차장은 여러 곳에 많이 있지만, 워낙 많은 차량이 몰려드니 쉽게 주차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공원은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받는 곳입니다.

이곳의 주소는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00에 있는 공원입니다.

 

이곳은 문무왕의 왕비(자의 왕후)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곳입니다.

그러니 사실은 왕비가 묻힌 무덤이 있는 곳이 아니라 그냥 전설로 전해 내려 오는 그런 장소네요.

 

경주의 대왕암과는 이름도 비슷하고 문무왕과도 얽힌 사연이 있기에 자칫 혼동할 수 있겠네요.

 

다만 경주의 문무대왕릉이 실제 장례가 치러졌던 장소라는 이런저런 증거가 남아있는 것과 달리

이곳이 정말 신라 문무왕의 왕비였던 자의왕후의 무덤인지 확실한 증거는 없고,

일종의 설화로 남아있는 이야기 속의 장소입니다.

 

워낙 바위섬의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고 웅장하여 이런 설화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이더라고요.

바위섬의 모습은 꼭 봐야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동해 바다와 마주한 바위들의 경치가 좋아 울산의 주요 관광지로

전국에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 제법 유명한 곳입니다.

부산 오륙도처럼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 떨어진 섬인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산책로로도 아주 훌륭한 곳이네요.

이런 더리가 없었다면, 우리같은 일반인은 바위 위로는 절대로 접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지역은 울기등대와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의 기암괴석은 물론 수령 100년이 넘는

15,000그루의 아름드리 해송이 어우러져 울산을 상징하는

쉼터 구실을 하고 있다네요.

 

특히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는 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있고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로 만든 다리로 연결해두어 아주 멋진 산책로를 겸하고 있습니다.

 

진입로부터 펼쳐진 해송림과 고래 턱뼈 조형물로 유명하며, 바닷가에는 대왕암 외에도

남근바위, 탕건바위, 자살바위, 처녀봉, 용굴 등 기암들이 있다네요.

 

이 지역은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고도 불렀을 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곳이네요.

조선시대에는 목장으로 쓰였으며 넓이는 약 93만㎡나 된다고 하네요.

1906년에 설치된 울기등대가 있어 1962년 5월 14일부터 울기공원이라고 불리다가

2004년 2월 24일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답니다.

 

위의 사진 속의 장소는 과개안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순우리말로는 너분개라고 부른답니다.

몽돌이 깔려있는 해안으로 좌우로 바다를 향해 불쑥 솟아있어 1960년대까지 이 지역에서

고래잡이를 할 때 포경선이 여러척 모여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넣어 포획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해안가 지형이 포물선처럼 안으로 움푹 들어온 곳이라 과연 천혜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되네요.

 

흔히 우리가 쉽게 혼동할 수 있는 경주의 대왕암과는 이름과 전설이 비슷하더군요.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일단 규모부터 다른데, 경주 대왕암은 해수욕장 앞의 낮고 작은 바위섬이고 올라가 볼 수 없지만,

울산 대왕암은 경주 대왕암보다는 부산의 태종대처럼 상당한 면적에 걸쳐 있는 해안바위 절벽 지대이며,

주요 포인트만 둘러본다고 해도 좀 편한 복장과 신발을 신고 어느 정도 트레킹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네요.

 

참고로 여름에나 겨울에나 가면 바람이 아주 강하답니다.

우리가 갔던 날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모자가 날아갈 정도였네요.

 

다리 위에서 바람 때문에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혀 튀어올라 얼굴에 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더군요.

날씨가 험한 날에는 파도가 들이칠 정도라고 늘 안전에 유의하며 구경해야겠더라고요.

 

대왕암 입구에 해녀도 보입니다.

직접 물질로 잡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여행객에게 제공합니다.

 

대왕암 공원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