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를 떠나 오스트리아 빈으로

낙엽이 떨어진 어느 시골길을 달립니다.

이 길은 체코의 작은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를 출발해 비엔나로 가며 보았던 길입니다.

우리가 이 길을 달렸던 날은 2018년 10월 29일이었습니다.

 

이 길은 또 어떻습니까?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까?

역시 같은 날 달렸던 같은 길입니다.

 

이번에 위의 사진 속의 풍경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몽환적이다?

아름답다?

 

그러면 감질나게 사진으로만 구경할 게 아니라 이번에는 동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제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찍었으니 구경하시지요?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정말 안개가 낀 이런 아름다운 길을 직접 운전하고 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개로 위험할 수 있겠다고요?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라 이곳에도 가로수가 물들어 아름다운 색으로 세상을 칠했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의 외부 모습입니다.

외벽에 칠한 색깔이 요란스럽지요?

빈티지 풍의 모습으로 보이나 봅니다.

 

또한 특이하기에 가끔 집 앞에서 카메라로 사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위치는 블타바 강이 바로 앞으로 흐르는 강가의 집입니다.

숙소 내부도 옛 모습으로 꾸몄습니다.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오스트리아 빈(Wien)으로 갑니다.

오늘 타고 갈 교통편은 어제 할슈타트를 출발해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로 올 때 이용했던 

빈 셔틀(또는 CK 셔틀) 버스입니다.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에 사무실을 둔 운송 회사로 이곳을 중심으로 프라하 외에도

교통편이 좋지 않은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비엔나 등으로 직통으로 운행하는 운송회사입니다.

프라하 외에는 이곳에서는 직접 갈 수 없는 도시들이라 우리 같은 여행자에게는

대단히 편리한 곳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예전에 체코와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이 아니었을까요?

요금도 생각보다는 비싼 편이 아니기에 이용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직접 예약할 수 있고 한국어 서비스도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편리하네요.

http://www.beanshuttle.com/

Bean Shuttle - The cheapest shuttle bus Český Krumlov (discount shuttle)

9시 30분에 출발하기로 예약해두었기에 시간에 맞추어 준비하고 있으려니까

직원이 우리 숙소까지 직접 와 우리 캐리어를 직접 들고 셔틀버스로 가네요.

올 때도 짐을 숙소까지 가져다주었거든요.

 

원래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숙소를 알려주면 숙소 앞까지 픽업을 오는데 우리가 머문 곳은

골목길 안이라 승용차 외에는 들어올 수 없어 그렇게 했나 봅니다.

가는 길에 중간에 잠시 서서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기도 합니다.

 

버스 안에는 생수가 놓여있는데 각자 생수 1병씩을 서비스합니다.

2+2+3의 좌석으로 앞자리는 운전석이 있어 두 번째 2인용 좌석이 제일 편안합니다.

차량은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가는 길에 보았던 도로변의 풍경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특히 계절이 가을이라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런 길이었습니다.

유럽의 가을은 붉은색의 단풍은 보이지 않고 주로 노란색의 단풍이 대부분이더군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단풍은 우리나라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의 단풍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붉은색의 단풍을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로는 아마도 나뭇잎의 색을

붉은색으로 바꾸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없고 주로 노란색으로 바꾸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가 많은가 봅니다.

같은 계절이라도 우리가 보는 단풍의 색깔도 이렇게 다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