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의 상징 고성안으로

2021. 11. 12. 03:18독일·오스트리아 2018/체스키크룸로프

우리가 지금 구경하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佳人에게는 세 번째 방문입니다.

제일 처음은 7년 전 여행사 패키지를 따라나섰을 때 처음 들렀고

두 번째는 우리 부부만 둘이서 발트 3국을 여행할 때인 2017년이었습니다.

두 번째 왔을 때는 이곳에서 1박 하며 제대로 돌아보았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 여행에 막대한 지원을 했던 둘째 아들을 위해 일부러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 이곳까지 왔습니다.

세 번 씩이나 구경하다 보니 이번에 구경하는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은 조금 시들합니다.

 

퍼붓던 비가 멈추길래 다시 고성 구경을 하기 위해 고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체르베나 문(Cervena Brana)으로 장미처럼 붉은 색깔의 문입니다.

이 성의 주인이었던 로젬베르크 가문의 문장이 장미꽃이라 하니 장미처럼 붉은 문을 만들었나요?

 

안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넓은 곳이 제1 광장이 되고 왼쪽을 바라보면 기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당시 이 성의 돈줄이었던 마구간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건물을 지나 안쪽을 보면 당시 이곳을 지나다녔던 상인의 소금을 관리했던 소금 창고가 보입니다.

여기서 소금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할슈타트에서 채굴된 소금이 이곳을 거쳐 유럽 여러나라로 운반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체스키크룸로프 고성 지도부터 먼저 봅니다.

제일 오른쪽 체르베나 문으로 들어가 정원을 지나 곰 해자가 있는 다리를 건너 계속 지나며 망토 다리까지 갑니다.

망토 다리 위부터 체스키 크룸로프의 뛰어난 전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에 표시한 숨은 전망대를 지나치지는 마세요.

아주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있습니다.

 

고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신기하게도 없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참 착한 체스키 크룸로프입니다.

중국이라면 비싼 입장료를 구시가지 입구에서 한 번 그리고 고성 안으로 들어갈 때 또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받았을 텐데...

 

늦은 밤일지라도 붉은 문이라는 체르베나 문을 통과해 고성 안을 통과해

망토 다리 위를 지나 전망대까지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밤에 실제로 올라보니 이 또한 체스키 크룸로프의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그 위에 있는 자메츠카 정원(Zámecká zahrada)은 5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7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오후 5시만 되면 문을 닫습니다.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도 아니고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 문을 닫지 싶습니다.

 

그러나 성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코스별로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야 하고 입장료를 받습니다.

다만, 흐라테크 타워에 오르는 것은 그냥 입장료만 내고 개별적으로 올라갈 수 있지요.

학생이나 5세 이상은 할인이 되지만, 입장료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다리가 있고 다리 아래를 보면 곰을 사육하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 우산 쓴 사람의 양쪽으로 서 있는 사람이 보고 있는 곳이 다리 아래 곰 사육장입니다.

보통 해자라고 하면 물을 채워 방어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여기는 곰을 키워 해자로 사용했나 봅니다.

 

이 곰은 이탈리아의 한 귀족이 선물한 것으로 죄인이 있으면 곰 해자 아래로 떨어뜨려

곰 먹이로 벌을 주었다고 하니 정말 잔인한 방법이 아닌가요?

그러나 지금은 애완용을 키우나 봅니다.

바삐 지나가면 이곳에 곰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지요.

 

여기도 다리로 연결해 성안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단계죠.

아마도 예전에는 개폐식으로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했을 겁니다.

만든 목적은 외침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 위한 해자가 아니겠어요?

 

여기도 다리라고 다리의 성인 얀 네포무츠키 동상을 세워두었습니다.

이 작은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벌써 세 번째나 만나는 성인상이죠?

동상 세 개를 모두 보았다면 체스키 크룸로프를 제법 찬찬히 들러보았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특히 성 타워라고 또는 자메스카 타워(Zámecká věž) 또는 흐라데크 타워라고도 합니다.

탑 위로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제법 높이가 있기에 탑 위로 오르면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지 싶습니다.

 

이 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높은 타워죠.

대단히 아름다운 탑입니다.

1680년에 증축한 아주 멋진 탑으로 체스키 크룸로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표가 되는 탑입니다.

 

한마디로...

체스키 크룸로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네요.

둥근 원통형 타워로 르네상스 양식으로 그 높이가 86m나 되니 무척 높은 타워네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대단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체스키크룸로프 고성에서는 탑 위로 올라가거나 성 내부 투어를 하지 않으면

별도의 입장료를 내지 않고 부담 없이 성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체코의 많은 지역이 이렇게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 많습니다.

탑에 올라보면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부근에는 마을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 있어 굳이 타워에 올라가지 않아도

체스키 크룸로프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