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2021. 5. 21. 03:41독일·오스트리아 2018/프랑크푸르트

 

황소와 곰이 보입니다.

두 동물 중 여러분은 어느 동물이 더 마음에 드십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단군 신화의 영향으로 곰이 더 친근한 동물일 수 있지요.

그러나 황소란 우리 인류의 시작과 오래도록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기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농경사회에서 소란 중요한 일꾼이었고 죽은 후 고기와 가죽까지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었으니...

 

 

이곳은 유럽 경제 수도인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Börse Frankfurt) 앞에 세워둔 황소와 곰 조형물(Bulle & Bär kulptur)입니다.

증권가에서 흔히 이야기할 때 상승장이면 황소를 의미하고 약세장이면 곰이라고 했나요?

라인하르트 다클라우어의 1987년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런 곳에서는 황소가 갑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사람마다 곰은 외면하고 위의 사람처럼 황소의

OO을 주로 만집니다.

황소의 OO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그래서 그곳이 반질반질하게 광이 납니다.

차라리 곰을 만지면 남자의 정력이 좋아진다는 말이라도 퍼뜨린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곰은 자세히 살펴보니 콧잔등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만질 게 없기는 했습니다.

OO을 만지기 곤란하면 위의 사진처럼 그냥 황소의 목덜미라도 잡고 사진으로 남겨도

효과는 10% 정도 있지 싶기는 합니다.

오늘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에 있는 황소를 대령해 제 블로그를 찾은

여러분에게 부자가 되게 하려고 견마지로를 다 하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또 부자가 되게 해주는 곳이 하나 더 있지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유로 타워(Euro tower) 앞입니다.

 

 

EU의 중앙은행인 유럽 중앙은행의 본사 건물로 1977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48m로 40층 높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높은 건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건물도 이 정도가 많지요.

 

 

건물 앞 광장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유럽 연합의 로고(Euro-Skulptur)가 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화폐 조형물이 앞에 있어 누구는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엉뚱한 이야기가 있지만, 기념으로는 충분한 곳이네요.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프랑크푸르트에는 노숙자가 한 사람도 없어야 하고

부자는 아니라도 적어도 살아가는 일에 어려움은 없어야 할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현실은 이곳도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이지요.

힘들게 하루를 사는 사람이 많이 보였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탄식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라고 부르는

다리로 지금의 시청사가 좁아 19세기 말 여러 차례 주변 건물을 증축하는 과정에

청사 이동을 쉽고 안전하고 빠르게 다니기 위해 건물 사이에 만든 다리랍니다.

 

 

 다리 모습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탄식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여기도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청 직원들이 일하며 오가는 다리랍니다.

이 다리를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었거나 업무가 과중해 한숨을 쉬며 건너갔을 수도 있겠네요.

 

 

 이번에 보는 탑은 에췐하이머 탑(Eschenheimer Turm)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사용 중이지만 중세에는 프랑크푸르트를 지키는

성벽의 여러 감시탑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주변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1300여 년이나 된 오래된 탑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탑 아래로는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어 출입문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을 겁니다.

47m 높이라고 하니 멀리서도 금방 찾을 수 있는 탑입니다.

원형의 탑 위로 고깔 모양 다섯 개의 첨탑이 있어 제법 멋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복을 준다는 두 곳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하나는 증권 거래소 앞에 있는 곰과 황소 조각상이었지요.

OO을 만져야 하는데 차마 만지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고 온 것이 지금까지 후회로 남습니다.

그렇다고 황소 OO을 만지기 위해 다시 프랑크푸르트를 가기도 뭐하고...

또 하나는 유로 타워 앞에 만든 조형물로 유로화의 기본 문양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또 지나쳤습니다.

제가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를 돌아와 생각해보니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