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도시 프랑크푸르트

2021. 5. 26. 03:21독일·오스트리아 2018/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서 괴테를 빼고 나면 안 되는 곳이라지요?

이곳에서 태어났기에 생가가 아직 남아있고 괴테가 세례 받고 그의 가문이 대대로 다녔다는 교회가 있고요.

물론, 그의 이름을 딴 괴테 광장이 있고 괴테의 동상도 있다고 합니다.

 

하우프트바헤 뒤로 괴테 광장(Goetheplatz)이 있습니다.

명성과 비교해 주변 환경이 약간 썰렁합니다.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광장인데 약간 후미진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문학가인 괴테의 동상(Goethe-Denkmal)이 있는 광장입니다.

번화한 곳이 아닌 이런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모습을 보면 괴테가 섭섭해하겠습니다.

동상 아래 기단에는 그의 작품에 등장했던 모습을 청동판에 새겨 놓은 듯합니다.

 

성 카타리넨 교회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지요.

1681년에 지은 교화로 이 도시 출신인 괴테와 그의 가족이 모두 이곳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특별함은 없는 듯 평범해 보입니다.

루터교회로 괴테 가족을 위한 특별석도 있을 정도로 대대로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내부가 궁금해 들여다보았더니 무슨 행사 준비 관계로 다과상을 준비 중이네요.

 

이 교회 건물도 전쟁통에 부서져 1954년에 다시 만들었나 봅니다.

전쟁은 이제 괴테의 흔적을 이야기로만 남기고 마나 봅니다.

이번에 보는 집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생가 겸 박물관입니다.

 

세계에서도 대문호로 손꼽히는 괴테가 태어난 곳이라고 하네요.

1749년 8월 28일 이 집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청년기인 26살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하고요.

괴테의 아버지는 황실의 고관이고 어머니는 시장의 딸이었다니 전형적인 금수저라는 말이 아닌가요?

이 집에서 파우스트의 전반부가 태어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태어났겠지요?

 

파우스트의 완성은 우리가 구경하고 온 라이프치히에 있는 아우어바흐 켈러(Auerbachs Keller)라는

술집이라고 하고요.

그는 문학만이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하네요.

 

1832년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84년간 사회 지도층으로 독일의 정신을 국민에게 계몽했고 혼란한 시기에

구심점 역할을 했기에 독일인에게는 아버지와도 같은 정신적인 지도자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하네요.

 

생가 부근에도 동서독 분단의 상징인 장벽의 일부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곳 프랑크푸르트는 서독 영역이었지만, 그때 분단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곳에 전시해 두었겠지요.

 

또 근처에 어느 커피점 앞에는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이런 수고를 하고 있다는 말은 이 집이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라는 의미겠지요?

 

우리는 커피의 시작을 자판기 커피로 했고 직장 생활을 하며 수십 년간 자판기 커피를 주로 마셨기에

아직도 제대로 된 커피 맛을 모릅니다.

따라서 이렇게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서까지 가면서 커피를 마시려는 열정이 전혀 없습니다.

촌스러운 입맛인데 누구 탓을 하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괴테의 생가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으니 다시 복원하였고 폭격 전 미리 시민이 힘을 합쳐

가구 일부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두어 다행스럽게도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독일은 문학이 덜 발달한 곳으로 친다지요?

그러나 괴테 한 사람으로 이들 모두를 능가한다고 독일인은 생각하고 있다네요.

이들이 괴테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말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