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의 형장이 있는 뮌스터

2021. 2. 17. 04:00독일·오스트리아 2018/뮌스터

양쪽으로 중세풍의 건물이 늘어선 거리가 보입니다.

거리 끝에는 성당 하나가 보이고요.

이곳은 뮌스터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인 중앙시장 거리(Prinzipalmarkt)입니다.

 

숙소에 붙어있은 사진을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도 전문적인 사진작가의 작품이지 싶습니다.

같은 곳을 찍은 사진인데도 똑딱이로 찍은 佳人의 사진과 비교해보니

제 사진이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옛날 모습입니다.

같은 것은 무엇이고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중앙시장 거리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우리 사람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형체도 없이 사라집니다.

 

중앙시장 거리 양쪽으로 아름다운 건물이 도열하듯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대단히 보기 좋네요.

마치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녀가 전부 나와 한꺼번에 선을 보이는 그런 모습입니다.

특히 파사드의 박공판 부분은 건물마다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조각으로 또 어떤 집은 아름다운 채색으로...

낮에 보는 모습도 좋지만, 특히 야경이 뛰어난 곳이라

꼭 밤에 걸어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르네상스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되어 있네요.

 

중앙시장 거리(Prinzipalmarkt) 끝에 보였던 성 람베르트 교회

(St. Lamberti-Kirche, Münster)입니다.

내부는 어떨까 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 독일의 다른 교회처럼 크게 눈에 띄는 장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이프오르간은 아주 멋지네요.

14세기 후반부터 75년간에 걸쳐 건축한 교회 건물로 대성당에 비해 작고 뒤떨어지지만

특별함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모습입니다.

첨탑의 시계가 있는 곳 바로 위를 올려다보면 특별한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검은 탑의 시계 위를 자세히 보면 커다란 철망이 세 개 매달려 있습니다.

 

멀어서 잘 보이지 않으신다고요?

그러면 가까이 당겨보겠습니다.

이 구조물은 16세기 신교도에게 가혹한 짓을 했던 세 명의 권력자를 넣어 매달아 놓은

형벌 기구라고 합니다.

 

아주 제대로 벌을 주었을 듯합니다.

창문 모습으로 만든 벽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죄지은 자를 벌했던 장소와 형틀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 뮌스터였습니다.

 

뮌스터는 인구 30여만 명으로 이곳 역시 한자동맹의 도시 중 한 곳이라고 하지요.

 

네덜란드 국경 부근의 도시라 언덕조차 없어 역시 해수면과는

60m 정도의 낮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 지역을 물의 성이라고 부른답니다.

 

아마도 평지로 이루어진 지형 때문에 물을 이용해 해자를 만든 성이 아닐까요?

 

중앙시장 거리 모습입니다.

역시 밤에 보는 거리 모습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런 성이 많은 이유로는 산이 없고 평지로만 이루어졌기에 옛날부터 많은 외침에

시달렸기에 물을 이용해 성을 지어 스스로 안전을 도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성이 3천 개나 되었다는데 지금은 100여 개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주거지역은 대부분 2~3층 건물로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도시로도 유명한 곳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