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하펜시티(HafenCity)

2020. 11. 11. 05:29독일·오스트리아 2018/함부르크

왕복 약 1km 정도 되는 강 밑 터널을 건너갔다가 다시 함부르크 중심부로 갑니다.

강변을 따라 하펜시티(HafenCity)라고 부르는 곳으로 갑니다.

오후 내내 걸어서 시내를 돌다 보니 이제 날이 저물기 시작합니다.

 

저녁 해 질 무렵에 이곳을 걷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네요.

강을 따라 많은 수상 식당이 영업 중입니다.

 

하펜 시티로 들어가며 바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앞에 보이는 이 건물은

색깔이 강렬하고 독특하게 생겼네요.

그런데 이 건물이 항만 경찰서(Harbor Police Station No. 2)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에서는 두 번째로 유명한 경찰서라네요.

 

아까 터널 건너편에서 이곳을 바라보았을 때, 마치 은으로 만든

왕관을 쓴 듯한 모습의 건물이 보였습니다.

이 건물은 엘프 필하모니(Elbphilharmonie Hamburg)라는 콘서트홀이라고 하네요.

2017년 1월 11일 문을 연 함부르크 예술의 전당입니다.

 

독특한 건물 외양 때문에 단숨에 함부르크의 상징 건물 중 하나로 올라선 곳이지요.

범선 위에 파도를 얹은듯한 모습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은관으로 보이는 이유는

佳人이 전생에 저런 관을 쓰고 살았기 때문?

외부는 유리로 덮여있어 태양과 바다, 그리고 하늘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곡선으로 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37m 높이에 오르는데

도시와 항구 모두를 아우르며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입장료는 무료라고 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이미 날이 저물기 시작해

올라가지는 않고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안에는 2.1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550석 규모의 리사이틀홀이 있다고 합니다.

홀은 와인 테라스처럼 만들어 어느 자리에서나 출연자를 볼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했다고 하며 세계적인 건축가인 피에르 드 뫼롱과 자크 헤르조크의 설계로

10년 동안 지어졌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때문에 많은 여행자가 찾아드는 곳이지요.

물론, 독특한 모양의 건물도 많은 곳이고요.

부근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콜럼버스 하우스(Columbus Haus)도 보이고요.

 

마르코폴로 타워(Marco-Polo-Tower)입니다.

그냥 우리나라의 건물과는 달리 건물을 모양을 내어 예술적으로 지으니 버려진 땅이었던

하펜시티가 새로운 예술적인 건물이 모여 있는 듯 화려하고 아름답네요.

 

유니레버 독일 본사 건물(Unilever Deutschland)도 특이하게 지었습니다.

같은 도시라도 이렇게 꾸민다면 좀 더 도시 환경이 다른 기분이 들고 아름답습니다.

 

하펜시티(HafenCity)는 원래는 엘베강 하류에 있는 섬입니다.

항구 옆 버려진 땅을 재활용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든 획기적인 외관과

첨단 음향 장치를 갖춘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이 특히 유명합니다.

 

1883년부터 주거와 창고의 용도로 하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는데 나중에 지었던 건물도

이곳만의 규칙을 따라 지었기에 더 그런 기분이 드는 모양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하펜 시티는 그야말로 엘베강 하류의 버려진 땅이었다고 하네요.

토사가 밀려와 쌓이다가 생긴 삼각주 같은 땅이었지만,

이렇게 버려진 땅을 매립해 높인 다음 예술 작품과도 같은 깨끗하고 독특한 건물을 지으니

이 또한 도시 재생사업뿐 아니라 함부르크 자체를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역할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