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저녁 야경

2020. 11. 16. 05:14독일·오스트리아 2018/함부르크

아주 멋진 야경이 아닌가요?

이 모습은 함부르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지 싶습니다.

함부르크는 이렇게 많은 수로가 있어 저녁에 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런 멋진 풍경에 빠지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도 무척 인상에 남는 그런 곳이 이곳입니다.

함부르크 창고 거리의 모든 단지는 알파벳 A부터 X까지(F, I는 제외) 블록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고 운하를 건너다니는 20여 개의 다리는 대부분 강철 다리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무조건 해 질 무렵이나 야경을 보러 와야 하는 곳입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시각에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붉은 벽돌 창고에는 향신료 박물관이 있고 미니어처 원더랜드 모델 철도도 있다고

하는데 따라서 21세기 도시 재생사업의 모델이 되는 유명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하펜 시티에서는 무엇보다도 창고 거리가 가장 유명하지요.

지금의 아파트형 창고라고도 생각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대부분 붉은 벽돌로만 건물을 지었기에 사진을 찍으면 색감은 좋게 나올 듯합니다.

1800년대 주로 지었다는데 수로를 따라 건물을 지어 배를 통해 화물이 들어오면

바로 창고에서 하역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창고 거리 슈파이허슈타트는 네오고딕 양식의 독일스러운 각 잡힌 모습으로 보입니다.

운하가 흐르는 사이에 만든 거리로 함부르크만의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그렇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독특한 외관의 칠레 하우스(Chile House)나 Deichtor Office Center도 있네요.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칠레 하우스는 마치 배를 연상시킵니다.

1924년 건축가 프리츠 회거의 작품이라고 하며 독일 표현주의의 대표작이라고 하네요.

 

칠레 하우스라고 이름 지은 것은 건축주였던 사람이 칠레에서 선박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어 이곳에 건물을 지었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에서는 구시가지 알트 함부르크(Alt Hamburg)라고 부르는 곳은

꼭 걸어보아야 할 곳으로 생각되며 디이히 거리(Deich Strasse)는 운하를 중심으로

17~18세기에 세워진 창고 거리도 구경할만한 곳이네요.

 

특히 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Poggenmühlen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은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네요.
UNESCO에서도 인정한 세계문화유산 슈파이어슈타트(Weltkulturerbe Speicherstadt)라고 하네요.

이곳은 분명 포토 포인트인가 봅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시각이 되자 카메라를 든 많은 사람이 모여드네요.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 건물은 사진을 찍어도 아주 예쁘게 나올 곳입니다.

 

창고 거리 중간에 함부르크의 어두운 면을 소개한다는 함부르크 던젼(Hamburg Dungeon)이라

공연장도 있고 항구 도시다 보니 레퍼반(Reeperbahn)이라는 홍등가도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레퍼반 거리를 세상에서 가장 죄 많은 1마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19금이라 어린 사람은 절대로 가시면 안 되는 곳이라서 우리도 가지는 않았습니다.

밤에는 위험하니 호기심이 있다면 낮에 지나가 보면 되겠지만,

원래 이런 곳은 붉은 등이 켜져야 본래의 모습인데...

항구도시 어디서나 이런 거리는 있게 마련이겠지요.

화산재에 덮혀 사라졌다가 발굴된 이탈리아 항구 도시 폼페이에도 루파나레라는 홍등가가 있었지요.

 

단, 레퍼반 거리는 비틀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비틀스 광장(Beatles-Platz)과 무명시절 연주했다는 클럽 들이 있다고 합니다.

비틀스는 이곳에 머물며 무명시절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연주하며 미래를 꿈꾸었던 곳이랍니다.

 

당시 5인조 밴드였고 1960년부터 그로세 프라이하이트의 인드라 클럽 64 클럽 등

여러 클럽을 전전하며 지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링고 스타를 만났고 존 레넌은 "나는 리버풀에서 태어났지만,

함부르크에서 자랐다"고 말했다네요.

이제 오늘 밤 함부르크에서 코~ 하고 자고 내일은 인근 도시

슈베린과 뤼베크 두 곳을 휙 돌아보고 오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함부르크 항은 한 달에 1.000척 이상의 대형선박이 드나들며 취급하는 물동량이

6.500만 톤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특이한 것은 함부르크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항구임에도 바닷가에 있는

항구가 아니라 엘베강에 있는 하천 항구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엘베강의 수심이 워낙 깊기에 내륙으로 100km 들어가도 1만 톤급 이상의

배가 다닐 정도로 수심이 깊다고 하네요.

뭐 중국의 유명한 항구 도시인 충칭도 강을 따라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는 항구 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