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터 호수(Alster Lake)를 지나서 브람스 박물관으로

2020. 11. 4. 05:28독일·오스트리아 2018/함부르크

물가로 아름다운 주랑이 보이는 건물이 있네요.

이곳은 알수터 호수(Alster Lake)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곳을 통해 남쪽으로 흘러

엘베강과 합류한 후 서북쪽으로 흘러가 북해로 흘러갑니다.

 

바로 이 물이 흘러들어온 곳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알스터호수의 풍경입니다.

그러나 알스터호수는 대, 중, 소 세 개나 있습니다.

 

원래는 두 개인데 바로 제일 먼저 보았던 사진에 보이는 곳도 호수로 치면 세 개나 된다는

말이고 호수 가운데 알스터 분수(Alster Fountains)가 힘차게 물을 뽑아 올립니다.
많은 시민이 이곳에 모여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네요.

 

위의 사진 끝에 보이는 다리 너머로는 큰 알스터호수가 있다고 합니다.

1235년에 만든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이 인공호수가 만들어진 계기가 청문회감이네요.

 

원래 엘베강의 지류인 알스터강에 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측량을 잘못해 너무 많은 물이

모이게 되므로 할 수 없이 지금의 호수가 되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데

 작은 내호와 넓은 외호로 나누어지는데 주변이 모두 시민의 휴식처가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때는 측량을 잘못해 시말서나 쓰고 혼이 났겠지만,

지금은 표창장을 주어야 할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넓이가 무려 184ha에 이른다고 하니...

여름에는 시민이 휴식하는 장소고 겨울에는 호수가 얼기에 시민이 즐기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함부르크 면적의 10%가 물이기에 물의 도시라고도 보아야겠네요.

호수는 물론 인공운하가 거미줄처럼 퍼져 있어 함부르크만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함부르크에 있는 다리 숫자가 베네치아보다도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호수는 룸바르트 다리와 케네디 다리를 경계로 내호와 외호로 나누어졌습니다.

 

호수 공원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보면 간세마르크트라는 쇼핑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습니다.

독일 내에서는 최고로 쳐준다는 쇼핑지역이라고 하네요.

파리, 밀라노, 런던 등과 견줄 수 있는 독일 최고의 명품센터가 모여있다고 합니다.

 

Lessing-Denkmal라는 청동 조각상이 보입니다.
18세기 독일 극작가 Gotthold Ephraim Lessing의 동상으로 18세기의 복장으로

왼손에 책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이고 간세 마르크트 광장(Gänsemarkt)은 그가 한때 일을 했던

오페라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시 법원이나 지방 법원 건물도 보이네요.

함부르크의 건물은 특이한 느낌이 듭니다.

벽돌을 쌓은 건물이 많이 보이네요.

 

브람스 조형물입니다.

네 면으로 돌아가며 유명 음악가의 얼굴이 보이네요.

토마스 다르보벤의 작품으로 함부르크 쾨르버 재단에서 기증한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요하네스 브람스 기념물(Monument Hommage An Brahms)이 보입니다.

Laeiszhalle 극장 앞 광장에 만든 것으로 흐르는 물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조각작품을 만든 조각가는 브람스의 음악이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켈러 극장(Kellertheater Hamburg)입니다.
재미있게도 극장 모서리에 인물상을 세워두었네요.

100석 규모의 작은 아마추어 극장으로 아주 다양한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황제 빌헬름 1세(Kaiser-Wilhelm-I.-Denkmal)의 청동상이 보입니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함께 강한 독일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군대를 강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이곳 함부르크 출신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 기념관(Brahms Museum)입니다.

원래 생가는 전쟁통인 1943년 폭격으로 사라져 버렸고 인근에 있는 한 상인의 건물을

기념관으로 마련해 책상과 피아노 등을 전시했다고 하는데, 생가가 아니라 큰 의미는 없지 싶습니다.

 

생가가 폭격으로 사라졌다는데 책상과 피아노는 어디에 있다가 나타났는지...

생가는 태어난 곳이고 그가 살았던 곳은 다른 곳이었을까요?

 

아니면 폭격 속에서도 피아노와 책상은 멀쩡하게 살아 남았다는 말일까요.

기념관도 볼 수 있지만 Peterstraße 뒤로 들어가면 18세기의 거리와 집을 복원해 두었네요.

이곳은 단체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인 듯하더라고요.

 

우리가 머문 시간에도 많은 여행자가 인솔자를 따라 드나들더군요.

나무와 벽돌로 집을 지은 모습이 특이하지 않나요?

 

우리야 알지도 못했던 곳인데 깃발을 든 가이드가 유럽 단체 여행객을 이끌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기에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다가 보았던 모습입니다.

골목길 안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예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걸어두었지만...

 

따라 들어갔어도...

독일어설명을 열심히 하는데 우리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다니며 사진만 찍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자유 여행이라는 것이 사전에 여행지에 관한 공부가 없이 가면 답답합니다.

가끔 단체 여행자가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 보지만. 그것은 내용도 모르고 본다는 일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지요.

그러나 모두 알고 간다고 해도 현장에 부딫혀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꼭 무엇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