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하엘리스 교회(St. Michael's Church)

2020. 11. 6. 05:31독일·오스트리아 2018/함부르크

높은 첨탑이 보이는 곳은 성 미하엘리스 교회(St. Michael's Church)입니다.

함부르크 5대 루터교 중 하나로 바로크 양식의 교회로 독일 북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

하며 1669년에 건립한 교회라고 하니 역사 또한 제법 되었네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1669년 이후 두 번이나 화재를 당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서도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높이 132m의 높은 첨탑에 오르면 시내는 물론 항구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냥 올려다만 보고 가야겠지요?

 

숨은 그림 찾기하고 가요~~
왼쪽 모퉁이에 종교개혁을 이룩한 마틴 루터가 수줍은 듯 숨어있습니다.

첨탑의 시계는 직경 8m로 독일에서는 가장 큰 시계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에서는 실내가 가장 넓은 교회로 5개의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하고 있는

교회로 106m 지점에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는 전망대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입구 위의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 조지를 연상하는 거대한 천사상이 있는데 사탄을 죽이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내부 장식이 유명하고 독일에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유명한 성당으로 전쟁 때는 지하가 방공호로 사용되었다는데 지금은 납골당이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에서는 가장 유명한 Zitronenjette이라는 청동 조형물의 손가락을 구경합니다.

그녀의 손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또 엉뚱한 소문 때문에 이곳을 찾는 여행자 모두는

저만 빼고 손가락을 만지는데 원래 이 청동 조각상은 레몬을 팔던 뮐러라는 사람의

실존 동상인데 132cm의 키가 독일 여인으로는 무척 작은 체구이네요.

 

그녀는 20년간 지트룬, 지트룬! 하며 외치면서 레몬을 팔았다고 합니다.

지트룬은 독일어로 레몬이라고 하네요.

낮에는 시내 중심지에서 밤에는 유흥가를 돌며 억척스럽게 레몬을 팔아 모은 돈으로

술을 마셔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으로 체포되어 생을 마감했다는데

뭐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함부르크의 명물이라는 물지게꾼 훔멜과 만나게 해 주면 어떨까요?

두 사람 모두 억척스럽게 살았던 사람이었는데 시기적으로 두 사람은

동시대에 살았지만, 훔멜이 64살 되던 해에 뮐러가 태어났으니

늙은 남자와 맺어주기에는 무리가 있어 그냥 가겠습니다.

 

함부르크는 음악인의 도시인가요?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음악인의 그림이나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슈베르트 외 네 사람은 오늘 음악인을 위한 반상회를 하나 봅니다.

 

근처에 플란텐 운 블로멘(Planten un Blomen) 공원이라고 있다고 합니다.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하절기 밤에는 조명 쇼도 한다고 합니다.

128m 높이의 TV 송신탑이 있고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위에 있다고 하지만, 들리지는 못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깜짝 놀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쓰레기통 속의 사람의 다리가!!!!

버려진 마네킹 다리처럼 처음에는 가만히 있다가 가까이 지나는데

갑자기 움직여 놀라게 만드네요.

 

어느 골목길에서 보았던 진열장의 모습입니다.

카메라 가게인 듯한데 독일인답게 일일이 손으로 정성스럽게 상품의 제원을 적어 둔 듯합니다.

세상이 디지털 세상으로 변한 지 언제인데 독일은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을 추구하나 봅니다.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뒷골목을 걷다 보니 제법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꼭 유명한 곳을 찾지 않더라도 이렇게 뒷골목 투어도 좋습니다.

예쁜 장식을 한 집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 다니는 여행도 여행이기는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