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룰디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2020. 3. 16. 06:00조지아 2019/메스티아

 

해발 2.348m의 주룰디산(Mt, Zuruldi)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리프트 도착 장치와 간단한 식사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하나가 있고 아무것도 없더군요.

주변으로는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길은 보이고요.

 

 

정상에 도착할 때의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카페 앞에 마련된 데크 위에서 주변의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 때의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이곳 정상은 처음 리프트를 탔던 곳에서 걸어서 올라올 수 있는 길도 보였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바위로 된 우쉬바산과는 달리 이곳 정상은 나무가 자라고

평탄하고 완만한 흙산이었습니다.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리프트를 타지 말고 걸어 올라오셔도 충분한 곳이라 생각되네요.

 

 

이곳도 해발이 2.348m나 되니 산 아랫마을은 지금 한창 꽃잔치 중이지만

여기는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네요.

아마도 스키 시즌이 끝난 슬로프 자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곳에 올라 사방을 돌아보면 모두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카페 앞에는 데크를 설치하고 쉴 수 있도록 의자나 탁자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곳이라서 카페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쉬었다 내려갈 수 있는 곳인 듯합니다.

 

 

이미 우리보다 먼저 올라왔던 유럽의 커플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예 이곳 데크 위에 살림을 차린 듯 버너까지 준비해 먹을 것도 끓여가며...

 

 

정상은 제법 근사한 곳으로 메스티아를 찾아온 분이라면 꼭 올라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부부 외의 네 사람은 이곳이 좋아서 다음 날 또 올라와 인근

산악마을까지 트레킹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주변 모습과 내려가며 보았던 풍경을 사진으로 몇 장 더 보고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주룰디산 정상에 있는 카페에서는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신나는 춤 곡을 메들리로 틀어줍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일행 한 사람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던 동행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동영상으로 담아 저녁에 단톡방에 올렸더군요.

 

 

동영상에 찍힌 분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내려달라고 하니 무시하며 이번에는 오히려

여러 장의 몰카를 찍어 둔 듯 제2탄, 제3탄을 올리겠다고 하더군요.

본인의 허락도 없이 여성의 춤 추는 뒷모습을 동영상으로 몰래 찍어

단톡방에 이렇게 올려도 괜찮나요?

물론 다른 의도는 없이 즐겁자고 했겠지만, 너무 나간 듯하여...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관계로 이번 여행 출발 전에 딱 한 번 만나 식사할 때

처음 만난 후 이번 여행에 동행 중이었는데...

佳人의 여행에 따라온 사람들인데 제가 미안한 것은 공연한 걱정이겠지요?

뭐... 동영상을 찍힌 여성께서 좋아하셨다면 문제가 되지 않고

그저 저만의 쓸데없는 기우겠지만요.

 

 

한동안 따로 다녀 문제가 없었는데 함께 다니기만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본인은 친근감을 나타내고 농담이고 장난이라고 하겠지만...

적어도 동행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하지 싶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한 사람이 하는 선행은 마치 향수와 같아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도 향기로움을 전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언행은 본인이나 당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에 함께 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그 영향을 미칩니다.

마치 악취를 풍기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