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미에서 메스티아(Mestia)로 가는 길

2020. 3. 10. 07:00조지아 2019/메스티아

 

바투미는 1박만 하고 넘어갑니다.

바투미에서 흑해 해변과 시내 광장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다른 분에게는 이런 곳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행이란 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다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찾아갈 곳은 메스티아(Mestia)라는 곳으로 지도를 통해 메스티아를

찾아보면 조지아 영토의 최북단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2019년 5월 15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메스티아로 찾아가는 방법은 바로 가는 차가 없다고 하기에 일단 주그디디

(Zugdidi)라는 곳으로 간 후 그곳에서 메스티아행 마슈룻카로 갈아탄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루 한 번 바로 가는 마슈룻카가 있는데 이곳 마슈룻카 정류장에서

출발하지 않고 부근의 성당 앞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주그디디(Zugdidi)란 큰 언덕이라는 뜻이랍니다.

9시 10분에 출발한다고 하기에 이른 시각인 8시에 미리 도착해 보니

표는 팔지 않고 직접 기사에게 돈을 내라고 하네요.

주그디디까지 12라리/1인입니다.

조지아에서는 마슈룻카 출발 시각은 있지만, 승객이 다 차면 일찍 출발하기도 한다네요.

 

 

바투미에서 주그디디까지는 거리가 약 130km 정도 되는 멀지 않고

평탄한 길이지만, 도로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더라고요.

11시 30분에 주그디디에 도착했으니 2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러나 주그디디부터 메스티아까지는 아주 험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곳은 정식으로 주그디디에서 출발하는 마슈룻카 정류장이

아니고 그러니 개인이 운영하는 마슈룻카로 우리를 인계하네요.

우리 여섯 명과 함께 타고 온 불가리아 여성 한 명, 이렇게 일곱 명이

팔려 가는 신세가 되어 인계인수됩니다.

 

 

25라리/1인으로 바투미에서 왔던 거리와 거의 비슷한 거리인 139km의 거리를

요금은 두 배를 달라고 하지만, 뭐... 우리 숙소 문앞까지 데려다주고 중간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무료 화장실도 갈 수 있게 휴게소에서 쉬기도 하고

또 사진 찍을 수 있게 경치 좋은 곳에서 쉬기도 했으니 만족해야지요?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바투미와 메스티아 사이를 직행하는 마슈룻카가

있고 비록, 하루 1회만 운행하는 차편이었지만요.

메스티아에서는 중앙 광장에서 출발하고 바투미는 위의 지도에 화살표가 가리키는

Batumi Holy Spirit basilica 성당 앞마당에서 출발하나 보더라고요.

 

 

이제 우리 여행도 벌써 반이나 지났습니다.

44일간의 여행이 제법 길다고 생각했는데 다니다 보니 그렇게 긴 날이 아니더라고요.

아마도 하루하루가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기에 그렇지 싶기도하고요.

 

 

누구는 메스티아를 코카서스의 스위스라고도 부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분위기가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사실 저렴한 돈으로 스위스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 않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눈 덮인 산은 우쉬바(Ushba)산이라고 합니다.

메스티아 남쪽에 있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산의 모양이

정상 부분이 갈라져 이상한 모양으로 보이더라고요.

 

 

우리를 태운 차는 조금 비싸게 받았지만, 이렇게 중간에 풍경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추고

포토 타임을 주기도 합니다.

우쉬바(Ushba)산을 이곳에서 부르기를 머리 두 개를 가진 큰 백인 괴물이라고도

한다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위의 사진처럼 정상 부분이 갈라진 것을 볼 수 있더라고요. 

 

 

또 코카서스의 마터호른이라고도 하고요.

캅카스 산맥의 많은 봉우리 중 하나로 해발 4.710m 높이라고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자유여행을 다니다 보니 동행이 많아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동할 때 불리할 때도 있지만, 차편을 잡기가 유리합니다.

이번 바투미에서 메스티아 갈 때처럼 중간에 기사끼리 연락을 하여

따로 차량을 불러주어 이동할 수 있더라고요.

숙소 앞까지 데려다 주니 우리가 머물 숙소 문 앞까지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 헤맬 이유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