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 플리트비체를....

2019. 11. 4.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이곳을 떠나기 전 오전 시간을 이용해 짐을 호텔에 맡기고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상부 정원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그만 비를 만났습니다.

보통 비도 아니고 엄청나게 퍼붓는 빗줄기에 속수무책입니다.

 

어디 잠시 들어가 비를 피할만한 곳도 없는 곳이네요.

이곳을 찾은 여행자 모두는 마치 성스러운 의식이나 치르는 듯 한 치의 흩트림도 없이 묵묵히 걷습니다.

비는 퍼부어도 플리트비체는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마도 크로아티아를 찾는 이유 중 가장 우선으로 꼽히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요?

아마도 두브로브니크와 더불어 크로아티아를 찾는 모든 사람이 우선하여 찾는 곳이 여기 일 듯합니다.

유네스코에 의해 1979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말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판자로 만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말 요정이 튀어나올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아름답기도 하지만, 신비롭기까지 하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걷는 내내 콧노래가 절로 나오지 싶습니다.

비록 비를 맞으며 걷고 있을지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곳에서 1박을 하며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기다 가는 이유입니다.

 

국립공원 안에는 호텔이 네 곳 있습니다.

만약, 공원 내에 있는 호텔에 머무르려고 하시는 분은 성수기에는 워낙 인기가 많아 몇 달 전 예약해야만

가능하지 싶더라고요,

 

공원 입장료는 다양하게 비수기와 성수기 그리고 극성수기까지 3종류가 있고요.
일자도 1일권이나 2일권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경로권은 없고 성인과 학생 두 부류로 나누기도 하고요.

 

공원 내에 운행하는 전기 버스나 전기 배는 오전 8시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끝나는 시각은 노선에 따라 다르게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끝나니 미리 끝나는 시각을 확인해야 하겠더라고요.

 

플리트비체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모두 8개가 되나 봅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니 각자 자기 시간에 맞추어 돌아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일 짧은 코스로는 입구 1로 들어가 대폭포를 중심으로 구경하고 잠시 걸어 올라가 배를 타는

P3라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겠지요.

이 코스는 약 1~2시간이면 볼 수 있는 짧은 코스라고 생각되네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있는 분은 위의 코스를 돌아보고 상류로 조금 더 진행해 P3에서 배를 타고 P1에서

내려도 되고 그냥 호숫가 길을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크게 구경거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입구 2까지 구경한 후 입구 1로 나오는 방법이 좋지 싶은데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입구 2와 입구 1 사이에는 전기 버스가 무료로 운행하기에 횟수 제한 없이 타고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여행사 패키지로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가 바로 이 코스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이곳에서 숙박하게 되면 2일간 들어갈 수 있어 

시간상으로 여유가 많기에 상류와 하류로 나누어 하루 두 번씩 돌아보는 게 좋지 싶더라고요.

특히 상부 호숫길은 걷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히게 아름답습니다.

 

예전에 플리트비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중국의 구채구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곳과 비교하면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가 더 예쁩니다.

여기는 수많은 폭포와 호수가 아주 잘 어우러진 곳으로 구채구의 규모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면에 있어 구채구는 이곳에 떨어지더라고요.

 

여기는 크고 작은 폭포만 90개이고 호수는 16개나 되어 계단식 논을 보는 듯하고요.

이곳을 입구 2를 중심으로 크게 상부와 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상부에 호수가 12개로

하부 4개보다는 월등하게 많더라고요.

상부에서 가장 큰 호수는 프로스찬스코이고 하부에서는 코자크 호수가 가장 크더라고요.

 

이곳에서 호수와 호수로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흘러 대폭포 아래로 흐른 물은 코라나 강을 이룬다고 하네요.

이곳 국립공원은 위와 아래의 높이차가 133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천천히 오르내리면 별로 높이가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모두 16개의 호수와 90여 개의 폭포 그리고 동굴 하나가 있는데 동굴은 시시하더라고요.

 

전기 버스가 운행하는 종점인 푸로슈찬스코 호수(Proscansko Jezero)부터 가장 큰 코자크 호수(Kozjak Jezero)

사이에 모두 12개의 호수가 있다고 하네요.

플리트비체 호수 위를 운항하는 배는 코자크 호수에만 운항 중이랍니다.

 

선착장은 P1, P2 그리고 P3 세 곳이 있습니다.

선착장 주변에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식당도 보이고 매점도 있더라고요.

두 번째로 큰 푸로슈찬스코 호수 위는 보호구역으로 우리 같은 일반 여행자는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치기노바츠 호수(Jezero Ciginovac)에서 오크루그야크 호수(Oqrugljak Jezero)로 떨어지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28m 높이의 프르그타박 폭포도 볼만한 폭포더라고요.

우리는 폭우로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빗속을 뚫고 두 번이나 오가며 구경하기도 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와 저녁노을로 유명한 자다르 사이에 있습니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지만, 제대로 된 버스 터미널은 갖추지 않았더라고요.

그냥 길가에 작은 오두막 같은 곳이 있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내립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관광버스를 이용해 찾아오기에

주차장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 하나 보더라고요.

주차장 시설은 아주 잘 되어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