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상부 호수

2019. 10. 30.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위의 사진에 보이는 폭포는 높이 25m인 프르스타박 폭포(Veliki Prstavac)입니다.

하부 호수에 있는 대폭포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상부 호수에 있는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라고 합니다.

비록 규모는 작아도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은 리셉션 바로 옆에 있는 화물실에 무료로 맡깁니다.

St1 굴절 버스 정류장으로 와 버스를 타고 St3인 제일 상류에 있는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이 버스는 무공해 전기로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새벽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우리 네 사람만 타고 내려왔는데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그곳 정류장은 아침 식사 전 잠시 산책한다고 나갔다가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마냥 걷다가

그만 끝까지 걸어 올라간 곳이더라고요.

 

아름다운 야생화도 활짝 피었습니다.

 

발밑으로는 물이 흐르는 데크 길을 걷습니다.

이런 길을 걸을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나지요.

 

그 물은 다시 폭포를 이루고 ...

 

미처 폭포로 떨어지지 못한 물은 이렇게 나무뿌리 속으로 사라지더라고요.

또 세월이 흐르면 저 나무뿌리로 흐르는 물을 더 넓게 구멍을 낼 것이고 결국, 나무는 쓰러지지 않겠어요?

그렇게 쓰러진 나무가 호수 공원을 다니다 보면 무척 많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저곳은 또 새로운 폭포가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이렇게 플리트비체는 또 하나의 폭포가 생겨나고 그 또한 우리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의 길은 정말 아름다운 산책길이 아닌가요?

 

이곳에서는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앞에 서서 가는 여행자만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또 폭포를 만나고...

 

폭포의 모습을 가까이 당겨보기도 하고...

 

멀리 밀어 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할 일이 이런 일 외에는 별로 없지 싶습니다.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면 또 폭포가 보입니다.

 

이렇게 이곳은 크고 작은 폭포만 모두 90개가 있고 호수는 모두 16개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더 있겠지만, 우리 같은 여행자의 접근이 허용된 곳만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여기는 폭포와 호수의 세상인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니까요.

 

그런데 이즈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침 산책 때 가랑비가 내렸지만, 많은 비가 아니라 잠시 내리다가 그쳤다가 날이 개었거든요.

 

그런데 빗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정원을 걷는데 하늘이 시샘하는 듯...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은 어디 비를 피할 곳도 없는 곳입니다.

원두막 같은 곳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하늘은 우리에게 플리트비체의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