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카 트르니나 폭포(Slapovi Milke Trnine:Milka Trnina)

2019. 10. 21.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대폭포를 구경하고 상류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밀카 트르니나 폭포(Slapovi Milke Trnine:Milka Trnina)를 찍은 사진으로

2013년 11월 여행 때 이른 아침에 찍었네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도 계절이 다르고 시간이 다르니 느낌도 다릅니다.

 

상류로 올라가는 길은 호수 주변에 나무로 데크를 만들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안전과 자연보호 둘 다 생각하고 만들었겠지요.

이런 멋진 길은 아무리 걸어도 힘들지 않겠지요?

 

낮에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무척 많습니다.

거의 사람에게 떠밀려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가다가 서서 사진을 찍으려면 뒤에 오던 분이 잠시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혼잡한 곳이 있지요.

그러나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는 무척 한가하더군요.

 

호수 안에는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살고 있더군요.

함부로 잡지 못하게 보호하고 있으니 물고기도 이런 곳에서 살면 천수를 누리지 싶네요.

 

이곳은 Gradinsko 호수에서 Kozjak 호수로 흘러내리는 물이 길게 폭포를 이루고 있네요.

폭포의 모습이 마치 인공적으로 꾸며 놓은 듯 가지런하게 되어있습니다.

마치 수상 정원을 보는 듯하네요.

 

그곳에서는 위의 호수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이 주변은 제법 근사한 곳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물 위로 만든 데크 길은 동굴을 통해 윗길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네요.

플리트비체 공원 안에 있는 유일한 동굴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동굴 안에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 안을 운행하는

굴절 버스가 다니는 길로 올라갑니다.

또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도 보이고요.

 

다시 내려와 호숫가로 난 길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이 길은 호수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예쁜 주변 풍경 사진 몇 장 더 보고 갑니다.

 

나무 계단 옆으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계단식으로 흐르는 폭포로 높이가 겨우 6m 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플리트비체 공원에서 공식적으로 폭포라고 부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폭포라고 하기고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그런데 왼쪽 바위에 청동으로 만든 흉상 하나가 있는 석판이 보입니다.

흉상의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밀카 트르니나라고 합니다.

이 폭포는 그녀가 제일 좋아했던 폭포라고 하네요.

 

이 폭포에 그녀의 이름을 붙인 이유는 플리트비체를 보존하기 위해

거액의 후원금을 기탁했기 때문이라지요?

그녀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19세기에 대단히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이 개발되며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워 많은 돈을 기증해

플리트비체의 자연보호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이름을 붙였다지요?

이곳에서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밀카 트르니나의 목소리라도 닮았나요?

 

낮에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무척 많습니다.

거의 사람에게 떠밀려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물소리 들으며 이런 길을 걷는다면 정말 기분이 좋겠지요?

여행자가 몰려들기 전인 낮에는 혼잡하기에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게 이런 곳을 걷는다면

제대로 즐기며 걸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곳 플리트비체는 하루 정도는 머물며 보아야

제대로 오롯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폭포가 이 지역에 특히 많은 이유는 카르스트지형의 특징으로 석회분이

물속에 녹아 흐르며 가라앉아 댐과 같은 형태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터키에서 보았던 목화의 성이라는 파묵칼레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물고기도 유유자적 헤엄치고 다니겠지요.

이곳은 호숫물에 손도 담그면 안 된다고 하네요.

물론, 물고기를 잡을 수 없도록 철저한 보호 관리도 중요한 요인이 아니겠어요?

 

호수 안에 쓰러져 있는 나무를 보면 석회 성분의 침전물이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시간이 흐르면 점차 퇴적물은 단단한 형태로 굳어지며

마치 인공으로 댐을 쌓은 듯 계단 형태로 변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호수는 철저한 관리로 오염되지 않아 송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또 석회 성분이 빛의 굴절에 따라 여러 가지의 색으로 보이기에 호수의 색깔이 에메랄드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초록색이나 군청색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