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31.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몬테네그로
야경이 뛰어난 코토르의 밤입니다.
이 사진은 저녁 무렵에 코토르 성벽에 올라가 구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코토르는 낮뿐 아니라 밤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곳 코토르에서는 3박 예정입니다.
3박이나 할 정도의 크게 구경거리가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 여행이 20일 정도
지나고 있기에 잠시 휴식도 취하고 갈 생각으로 3박을 결정했습니다.
예정 시각보다 2시간 30분이나 늦은 오후 6시에 코토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우리를 기다리겠다는 숙소 주인은 보이지 않고...
결국, 구글 지도에 의존해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지도상에 숙소라고 표시했던 곳은 엉뚱한 곳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 그런 길이었는데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두리번거리는데 산책 중인 남자가 다가와 어디를 찾느냐고
도와주겠다고 하기에 숙소 주인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니 바로 휴대전화로 연락해
곧이어 이곳으로 나올 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정말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찾아간 아파트먼트입니다.
방 두 개에 거실과 주방이 있고 욕실까지 갖춘 우리나라 아파트와 같은 구조였네요.
우리 네 명이 머물다 가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숙소 가격이 1박에 30유로로 가격마저 부담이 없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요?
부부가 살다가 자식들이 모두 분가해 떠나고 나이도 들고 하니 지금은 근처에
조그마한 집을 얻어 살며 이 집은 이렇게 여행자를 위해 숙소로 빌려주고
받은 돈으로 생활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제 숙소에 짐을 놓고 잠시 구시가지 구경이나 다녀올까요?
오늘 온종일 버스만 타고 이동했으니 오히려 집에서 쉬는 게 더 힘든 일이잖아요.
우리 네 사람의 이번 여행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들어가며 발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열흘 정도 시계방향으로 모토분, 풀라, 로비니를 구경하고 슬로베니아 피란, 이졸라
그리고 코페르를 거쳐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 올라가 다시 슬로베니아 블레드와
류블랴나를 구경한 후 자그레브로 다시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그레브에서 출발해 위의 지도의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출발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와 모스트르 구경을
한 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래에 있는 몬테네그로 코토르까지 왔으나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몬테네그로라는 나라에 대해 위치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러니 몬테네그로라는 나라가 생소하고 사전 정보조차도 없었다는 말이 아니겠어요?
몬테네그로의 수도는 포드고리차인데 우리는 코토르에만 3박 하며 머물다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으로 올라갈 예정으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트로기르와 자다르를 각 1~2박 하며 올라가려고 합니다.
자다르에서는 동쪽 내륙지방으로 들어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과 슬루니 라스토케에서
각각 1박 하며 자그레브로 들어가 러시아 항공을 이용해 모스크바 경유하여
우리나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이번 발칸 반도의 여행은 아라비아 숫자인 8자를 그리며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코토르는 발칸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환전을 별도로 할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물가 또한 저렴한 곳이기에 여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위치는 동쪽은 세르비아, 북쪽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남쪽으로는
알바니아와 코소보와 국경을 맞대고 서쪽으로는 아드리아해가 있고
바다 건너는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따라서 몬테네그로의 역사는 주변에 있는 이런 나라와 서로 부대끼며 살았다고 하네요.
코토르는 특이하게도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지만, 뒤로 1.700m가 넘는
로브첸(Lovćen) 산을 끼고 있어 우리로 치면 풍수에 아주 좋은 곳이 아닌가요?
배산임수 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해안가에 구도시가 있고 그 뒤로 산이 있는데 성벽을 산 위로
쌓아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흔히 보았던 성벽 도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니겠어요?
산이 소중해 저렇게 산 위로 성벽을 쌓았을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몬테네그로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몬테네그로 전체 인구는 70만 명도 되지 않아 서울의 큰 구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여기 코토르는 23.000여 명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니 주민보다는 오히려 여행자가 더 많지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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