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블랴나 여기저기 발길 닿는 대로

2019. 6. 17.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아주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보입니다.

어떤 건물로 보이십니까?

창문을 자세히 보면 책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이곳은 국립대학 도서관(National and University Library:Narodna in univerzitetna knjižnica)

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건축물이 1941년에 지어졌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또 작은 조각을 가지런히 끼워 넣은 오렌지색 건물은 첫눈에 도서관임을 알 수 있네요.

 

건축가인 요제 플레츠니크의 작품으로 그는 삼중교와 중앙시장에 이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강을 따라 만든 아케이드도 만든 건축가라고 합니다.

그를 두고 바르셀로나에 가우디가 있다면 류블랴나에는 요제 플라츠니크가 있다고 한다네요.

슬로베니아에서는 유명인으로 예전 슬로베니아 화폐에도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요제 플레츠니크의 또 다른 작품으로 가장 번화한 곳에 삼중교라는 

Tromostovje:Triple bridge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구도시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다리로 늘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더라고요.

예전에는 가운데 나무로 만든 다리 하나만 있을 때는 프란츠 카를교라고 불렀다는데...

 

다리 가운데 보면 '프란츠 카를 대공을 위하여 1842'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그 후 그 다리가 혼잡해지자 슬로베니아의 대표 건축가인 요제 플라츠니크에 의해 보행자 전용으로

양쪽으로 붙여 두 개의 다리를 더 만들어 지금은 세 개의 다리가 되었네요.

 

지금은 세 개 모두 보행자 전용이기는 하지만요.

이곳이 우리에게도 유명한 이유는 우리나라 드라마 흑기사가

바로 이 광장에서 촬영되기도 했기 때문이라네요.

개인적으로 흑기사라는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어느 장면이 이 광장에서 촬영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 아래 보이는 다리는 구두 수선공의 다리(Cobblers bridge)라고 합니다.

많은 다리 중 삼중교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새 다리로 보입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홍수로 떠내려가고 화재로 나무다리가 불타는 바람에...

다리 난간에 마치 그리스 신전에서난 볼 듯한 기둥이 있네요.

 

 처음에 이곳에도 정육점이 있었는데 황제가 돈을 주고 다른 곳으로 이전케 했는데

그 빈자리를 구두 수선공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피렌체의 명소 베키오 다리도 옛날에는 다리 위에 푸줏간이 있었는데 메디치 가문에서

지나다니는데 냄새가 난다고 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렸다지요?

 

시청사에서 중심도로를 따라 걷는 도중 보았던 도심의 모습입니다.

상가 밀집지역으로 가장 번화한 골목으로 보입니다.

도로는 넓지 않은 보행자 전용 도로입니다.

 

여행자에게는 눈요기할 것이 제법 있는 곳이네요.

이 지역이 구시가지의 중심으로 보이네요.

 

이 길로 가다 보니 류블랴나 성으로 올라가는 길로 이어지더라고요.

이런 길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곳이네요.

 

이제 삼중교를 지나 신시가지로 들어가 시내 모습을 구경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콩그레스 광장(Congress Square)과 시민의 숲입니다.

 

콩그레스 광장 앞으로 류블랴나 대학(Univerza v Ljubljani) 본관 건물이 보입니다.

주변에 단과대학 건물이 무척 많더라고요.

 

콩그레스 광장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커다란 광장이 나오는데 이 광장이

공화국 광장(Trg republike)이라네요.

관공서라고 하는 두 개의 큰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류블랴나에서 보았던 광장 중 가장 넓은 곳으로 아마도 나라나 시 행사에

이용되는 광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광장 주변으로 청동 작품이 무척 많습니다.

작품의 의미를 모르니까 보아도 본 게 아니겠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원래 예술작품에 대하여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어 이런 작품을 보아도 아무런 느낌조차 없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워낙 아는 게 없으니 걷는 만큼 보인다는 신념으로 부지런히 걸어 다닙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작품을 대할 때마다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