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바 분수(Robba fountain)와 류블랴나 시청사(Town Hall:Mestna hiša)

2019. 6. 13.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대성당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광장이 나오고 광장 한편에 오벨리스크가 보이네요.

이곳이 메스티니(Mestni trg) 광장이라고 하네요. 

류블랴나 시청 앞에 있으니 시청 광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광장에는 분수가 있는 오벨리스크가 보이네요.

메스티니 광장(Mestni trg)에 있는 로바 분수(Robba fountain)는 이탈리아 조각가 로바가

만든 것으로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 있는 베르니니의 작품인 4대 강의 분수를 흉내를 내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라보나 광장의 4대 강 분수와는 규모나 정교함에서 많이 뒤떨어지는 듯합니다.

원가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원작에 대한 배려 때문일까요.

 

우선 슬로베니아는 강이 세 개뿐이기에 오벨리스크가 삼각형 모양입니다.

3대 강이란 슬로베니아에 있는 사바강, 크르크강

그리고 류블랴니차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로마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에 있는

4대 강 분수입니다.

오벨리스크가 있고 그 아래 4대 강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의 응접실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어때요? 느낌이 매우 다르지 않습니까?

유럽 대륙의 다뉴브강, 아시아 대륙의 갠지스강, 아프리카 대륙의 나일강 그리고

남아메리카 대륙의 플라타나강을 상징하는 네 개의 신상을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류블랴나의 오벨리스크와 3대 강 분수를 다시 비교해 보아도 역시 조금은 부족해 보입니다.

 

나보나 광장의 분수는 트레비 분수와 더불어 로마를 대표하는 3대 분수 중

하나라고 하니 명품과 짝퉁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비교일까요?

뭐... 짝퉁이면 또 어떻습니까?

광장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만 하면 되지 않겠어요?

 

광장 앞에는 류블랴나 시청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시청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인 데 비하여 시청사 규모가 상상외로 작습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에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싶기는 합니다.

시청사 1층 내부 일부분은 무료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1층 내부의 모습으로 류블랴나 시내 지도로 보입니다.

 

내부는 프레스코 양식의 문양이나 많은 그림이 보이네요.

Town Hall(Mestna hiša)은 처음에는 재판소로 만든 건물을 용도 변경하여

시청사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시청 내부 투어도 있다는데 그냥 지나칩니다.

시간이 맞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데 우리는 이 정도만 본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헤라클레스 조각상도 보입니다.

헤라클레스는 유럽인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분수 형태로 만들거나 광장의 장식이나 입구에 세워두는데

이곳에는 실내에 세워두었네요.

 

시청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고로 친다는 배산임수의 명당이네요.

바로 뒤로는 류블랴나 성이 있는 캐슬 힐이 있고 앞으로는 사바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류블랴니차강이 흐르고 있으니까요.

산과 강이 너무 가까워 효과가 떨어지려나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래도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의 수도인 류블랴나의 시청사인데 규모가 무척 작습니다.

인구가 적은 곳이라 그렇다고 해도 너무 작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의 영향으로 시청은 물론 구청이나

그 아래 단위의 지방관청도 경쟁적으로 크게 지어 과연 주민을 위한 시설인지

근무자를 위한 시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