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가가린과 우주 개척

2019. 2. 28.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이제 우주 기념 공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우주 기념 공원 안에는 많은 사람의 흉상이 보입니다.

아마도 러시아를 빛낸 우주인의 얼굴이 아닐까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바로 유리 가가린이 아닌가 합니다.

당시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지는 몰라도 유리 가가린의 이름 정도는 들어 알고 있지요.

러시아가 워낙 음흉했던 시절이라 철의 장막이라는 말도 있었잖아요.

 

이곳 공원은 입장료는 없지만, 안에 있는 전시실에 들어가려면 별도로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박물관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벨리스크 기단 아래에 있어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Space Conquerors Monument

(Монумент «Покорителям космоса»)라고 치면 찾을 수 있네요.

 

그러니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 정복에 첫발을 디딘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만든 구조물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오벨리스크는 특이하게도 티타늄으로 만들었다네요.

맑은 날이면 햇볕에 반사되어 더 멋지게 보일 겁니다.

 

기념탑인 오벨리스크 앞으로 가면 태양계의 모습을 청동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했고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한 유리 가가린은 냉전 시대에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대 사건이었지요.

 

그곳에 만든 태양계에 지구의 모습이 있고 그 속에 우리 동해와 한반도도 분명히 보이네요.
러시아에서 만든 지구의 모습이라 주로 북반구 위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러시아의 위성 발사는 미국을 위시한 자유 진영은 놀랐고 철의 장막 속에 감추어져 있던

러시아는 음흉한 미소를 지은 사건이 아닌가요?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칼을 갈며 우주 개척에 국운을 걸다시피 했잖아요.

그때의 그런 위성도 실물로 전시되어 있으니 구경할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우주 정거장도 보이고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할 때 사용하는 캡슐도 보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고 또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촬영을 하려면

또 별도의 요금을 내야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러시아 우주과학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시설이라...

이 오벨리스크는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랍니다.

당시 스푸트니크의 발사 성공은 인류가 지구 밖으로 나가는 첫걸음이었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벨리스크 앞의 석상은 러시아 우주계획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던

폴란드계 러시아인 과학자콘스탄틴 치올콥스키라고 합니다.

폴란드 과학자가 왜 여기에?

 

당시 인공위성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간다는 일은 목숨을 담보로 한 일이었을 겁니다.

지금도 가끔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 그때 초창기에는 오죽했을까요?

러시아는 더군다나 실험 중 생긴 사고에 대해 일체 함구했기에 그 진실은 알지 못하겠지요?

 

당시 모두 열 명의 우주인 후보가 선발되어 교육을 받았는데 가가린이 뽑혀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영예를 얻었다네요.

그런 영예를 얻은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과 많은 단체의 초청을 받아 화려한 생활을 하는 듯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그런 화려한 삶의 이면에 외로움과 고독함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우울한 후반을 보내야 했다네요.

 

결국, 그는 땅 위보다는 하늘을 좋아했고 그의 삶도 하늘에서 그 결말을 보게 되었다네요.

누구는 자살했다고도 하고 또 다른 음모는 공산당 서기장에 반기를 들어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정설은 술에 취한 체 미그기를 몰고 비행하다 추락사했다는 게 맞는 말이라고 하네요.

영광스러운 그였지만, 인간으로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는 안 했나 봅니다.

그런 일이 생기자 우주 조종사에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시작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높은 탑은 오스탄키노 TV 타워라고 하네요.

1967년에 완공된 540m 높이의 방송 송출을 위한 타워랍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처음 이 타워를 만들었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다고 합니다.

타워는 그룹 가이드 투어로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무조건 높아야 하나 봅니다.

TV 타워도 그렇고 우주선 발사 기념 오벨리스크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