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7.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엄청난 높이의 기념탑이 보이고 그 꼭대기에는 우주선이 올라가 있습니다.
마치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우주선의 모습을 그대로 만든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 기념비가 있는 곳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모스크바 북쪽에 있다는 우주 박물관은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가는 게 제일 편하네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서 근처에 있는 지하철을 탑니다.

러시아 지하철 승강장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들어갑니다.
핵전쟁에 대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지구 반대편까지 뚫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깊기에 고장이라도 나서 수리라도 할라치면 걸어 오르내리기 어려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대부분은 상, 하행선 외에 중간에 하나 여분으로
더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러나 지하에 만든 승강장을 보면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지요.

지하철 요금은 55 루블로 구간이나 시간 상관없이 지하철로 들어갈 때만
확인하고 나올 때는 그냥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표 한 장으로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다인권도 판매하더라고요.
10회권 한 장을 사 두 사람이 함께 이동하며 5회를 이용해도 되고요.
지하철은 무척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거의 출발하면 바로 들어온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또 무척 많은 흔들리고 덜컹거리며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대체로 시끄럽습니다.
방음시설이 거의 되어있지 않습니다.
에스컬레이터조차 급경사에 빠른 속도로 한없이 올라가고 내려가니...
오늘 찾아갈 우주 기념박물관은 숙소 부근에 있는투르게네프스카야역
(Turgenevskaya)에서 타고 내리는 곳은 베데엔하역(VDNKh: ВДНХ)에서 내리면 되네요
지하철 역사 또한 예술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하철은 시끄럽고 위험하게 달려도 지하철 승강장만큼은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은 위의 사진처럼 승강장이 한 곳에 있어
양쪽 방향 모두 한 곳에서 탈 수 있죠.
그렇기에 표 한 장으로 온종일 지하철 역사 구경을 한 뒤 나가도 된다는 말이네요.
이 역에서만 내리면 우주 박물관은 물론 바로 옆에 있는 오스탄키노
방송 송신탑도 보이고 베베쩨라는 구소련 시절에 만든 전시장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나오면 오늘 찾아갈 곳이 어디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반짝거리는 티타늄으로 워낙 높이 만든 오벨리스크가 위의 사진처럼
위용을 자랑하며 솟아있으니까요.
이런 모양으로 오벨리스크를 만드는 일조차 쉬운 일은 아니지 싶네요.
어때요?
지금 막 이륙해 우주로 떠날 듯하지 않습니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 우주 기념박물관은 러시아 과학의 자부심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인을 지구 밖으로 최초로 보낸 일은 과학의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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