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심장 붉은 광장

 

이제 붉은 광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스크바에서 머무는 동안 이곳을 여러 번 드나들었습니다.

1년 전 여행에서는 모스크바에서만 3박을 했으니까요.

 

 

시간대를 달리해 다양한 모습을 보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맑은 날의 사진은 없네요.

그러나 해 질 무렵의 모습이나 낮의 모습이 다르고 캄캄한 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우리 눈에도 익한 모습이 보입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부활의 문이라고 부르네요.

조명을 밝힌 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런 낮의 모습은 어떨까요?

같은 장소일지라도 낮은 또 다른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부활의 문을 들어서며 왼쪽에 보이는 작고 깜찍한 건물이 바로 카잔 성당(Kazan Cathedral)인데

같은 이름의 카잔 성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있더라고요.

그곳에 비교해 여기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무척 작고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1612년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의 공격에 희생당한 군인을 위로하기 위해

 현재 이 자리에 세운 성당으로 당시 연합국에 맞서 싸워 모스크바를 되찾은 이는

미닌과 포자르스키(Minin and Pozharsky)가 이끈 군대로 그의 기념비가

성 바실리 성당 앞에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나무로 지은 교회였으나 화재를 당해 소실된 후 1636년 석재로 지었으며

그 후 수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네요.

 

 

붉은 광장은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죠.

남쪽으로는 모스크바강이 흘러 자연적인 방어 역할을 했고 약간 경사진 언덕에

지금 러시아를 통치하는 21세기 새로운 차르인 푸틴이 근무하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이 있고...

 

 

모스크바라는 도시 이름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스크바 강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유람선이 다니는 제법 큰 강입니다.

붉은 광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광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고요.

평평한 곳이 아니라 강으로 경사가 졌기에 약간 비탈진 그런 광장이었네요.

 

 

붉은 광장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봄 직한 아기자기하게 예쁜

성 바실리 성당이 아니겠어요?

양파 모양으로도 보이고 아이스크림으로도 생각나고...

좌우지간 세상의 많은 건축물 중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경제의 상징과도 같은 굼 백화점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명품점이 입점한 백화점이라죠?

 

 

굼 백화점은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더라고요.

밤에는 불을 요란스럽게 밝혀 오히려 아름다움이 퇴색된 느낌이 들더군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레닌의 묘도 광장에 있습니다.

무슨 행사 관계로 레닌 묘 앞에는 정신 사납게 구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1년 전에 찾았을 때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아 붉은 광장은 늘 많은 행사가 있나 봅니다.

저 안에 방부 처리된 레닌의 시신이 잠도 들지 못하고...

 

 

모스크바는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며 세계에서도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 합니다.

모스크바 주민이 천 이백만 명이 넘는다죠?

 

 

한때 몽골 타타르인에게 도시가 불태워지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었고

수도가 표트르 대제에 의해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전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러시아의 수도며 유럽의 많은 도시 중 가장 큰 도시라고 하는 곳이라네요.

 

 

성 바실리 성당 앞에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원형의 구조물 하나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 장소라는 이름이 붙은 구조물(Лобное место)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 아래에 보이는 둥근 석조 구조물이죠.

 

 

언제 만든 것인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네요.

직경 13m로 높이 1m 정도의 둥근 석재 구조물입니다.

 

 

안은 어떨까 궁금해 들여다보고 찍었더니 여기도 동전 던지기만 했더라고요.

한때는 정교회에서 행하는 종교행사에 사용되기도 했다네요.

 

 

또 왕의 칙령 등 명령을 발표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여행자는 그 앞에 있는 성 바실리 성당에 정신이 팔려

이런 구조물이 있는지조차 모르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에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너 자신, 당신...

높은 곳에는 정면이 있는데, 무성한 작은 머리를 내려놓으십시오.

나는 도끼를 선명하게 연마할 것입니다."

섬뜩한 이야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