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를 타고 모스크바로...

2019. 1. 31.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굼 백화점의 모습입니다.

굼 백화점은 러시아의 상징인 붉은 광장에 있는 국영 백화점으로 종합 백화점이라는 의미인

러시아어 글라이니 우니베르살니 마가진(Главный универсальный магазин)의 첫 글자만 따서

굼(ГУМ)이라고 부른다네요.

 

굼이란 러시아 경제를 상징하는 의미기도 하고 1893년에 완공했기에 100년도 더 넘은 가치 있는 건축물이라네요.

워낙 상징성이 큰 곳이라 물자가 부족하지 않은 상점으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구소련이 붕괴하며 이곳마저도 상품이 없어 탕빈 진열대만 해외토픽에 올라온 적이 있었지요.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를 타고 떠납니다.

여러 번 유럽 여행을 떠났지만,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를 처음 타고 가네요.

2018년 4월 24일 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비싼 로밍을 하지 않고 휴대전화에 사용할 심 카드는 미리 우리나라에서 유럽 심 카드를 사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지 중 러시아와 발칸 반도에 있는 몇 개국은 사용할 수 없었네요.

주로 유럽연합에 가입한 국가에서만 사용 가능했네요.

 

오늘의 첫 목적지는 모스크바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2박을 한 후 자그레브로 갈 때 러시아 항공을 이용해 떠날 예정이고요.

12시 15분 출발해 현지시각 16시 15분 도착이니 딱 10시간이 걸립니다.

 

출발 전 미리 인터넷으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었고요.

그러나 역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출발은 거의 한 시간이나 늦게 이륙하네요.

그러다 보니 도착 또한 45분 정도 연착했네요.

 

비행기 좌석은 좁지도 넓지도 않은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개인 어매니티를 주는데 안대와 실내화 그리고 립밤을 주네요.

실내화는 비행기 안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가져가 여행 내내 숙소에서 잘 신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보통 이상은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밥을 곁들인 닭 불고기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레몬 크림소스 대구요리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장거리 여행이라 두 번의 식사와 중간에 간식이 나오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이스크림을

식후에 한참 지나 주는데 자는 사람은 주지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하늘 위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얻어먹으려면 두 눈 부릅뜨고 기다려야 합니다.

아에로플로트라는 러시아 비행기는 처음 탔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러시아 미녀 때문이라고요?

아닙니다.

 

선택한 이유가 이번 여행에 목적지 발칸 반도를 가기 위해 시작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직항이 얼마 전에 생겼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유럽이나

다른 지역을 경유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러시아 항공을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이 다른 항공사에 비교해 저렴한 점이었습니다.

유럽 다른 도시로의 연계가 대체로 많기에 대기 시간이 적다는 점.

마일리지를 대한항공과 함께 적립할 수 있는 스카이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비행시간이 짧은 점 등이 선택했던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는 비행기는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Sheremet'evo)에 도착합니다.

 

워낙 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곳이라 공항이 여러 개 있네요.
이곳에도 터미널이 여러 개 있는데 도착은 D 터미널이고 유럽 다른 도시로의 출발은 E 터미널이더라고요.

만약에 당일로 바로 다른 유럽의 도시로 이동하시는 분은 공항 안에서 내부로 터미널이 걸어서 연결되기에

굳이 밖으로 굳이 나가지 않아도 쉽게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공항 도착 후 우리나라는 비자면제 협정이 되어 있기에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지요.

입국 신고서 작성도 하지 않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입국 심사 때 공항직원이 직접 작성해 주니까 그걸 받아서 보관했다가

출국할 때 다시 제출하면 됩니다.

1년 전 버스로 에스토니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갈 때는 본인이 직접 작성했는데...

 

세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택시나 공항 철도, 고속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버스로 지하철 레치 노이 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이었습니다.

 

먼저 공항을 나와 버스부터 탑니다.

공항 정문을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레치노이 바크잘행 851번 버스 타는 곳이 보입니다.

저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거기에 지하철역이 있어 가장 저렴하게 시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역은 마치 박물관처럼 아름답습니다.

역시 러시아 지하철 역은 역만 다니는 투어를 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항공사죠.

그 이유로는 수화물 분실이 많다.

노후화된 비행기를 운행한다.

기내식이 맛이 없다.

정시 출발과 정시 도착은 상상할 수도 없다.

러시아의 관문인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 터미널은 혼잡하고 복잡하다.

 

출입신고 때 게이트를 많이 열지 않아 입국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니 이곳을 거쳐 유럽 다른 도시로 갈 때 연

계가 쉽지 않다. 등등...

 

그러다 보니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면 승객 모두가 안도의 박수를 친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이번에 이동하며 모두 네 번을 탔는데 한 번도 손뼉 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처럼 예쁜 언니들과 함께 단체로 박수 치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처음으로 타 본 소감은 만족입니다.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맞지만, 그런 문제는 다른 항공사에서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유럽을 갈 경우 다시 탈 의향이 있는 충분히 있는 항공사였습니다.

사실 타기 전에는 수화물 분실 등 걱정이 되기는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