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야 국립공원 투라이다 성 망루에 올라

2018. 6. 2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가이야 강이 라트비아 최대 국립공원 안을 구불거리며 휘감아 돌아나갑니다.

그곳에 아주 오래된 고성이 조미료와 같이 맛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시려면 조금 수고하여야 합니다.

투라이다 성의 아이콘이라는 메인타워에 올라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메인 타워라고 부르는 탑이 보입니다.

물론, 이 탑도 부서졌지만, 다시 복원했습니다.

 

탑을 보시면 원래에 있던 벽돌과 새로 만든 벽돌이 완연히 구분되잖아요.

원래 벽돌만으로는 다시 짓는 게 쉽지 않았나 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 탑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일단 이런 곳은 무조건 올라가 봐야 합니다.

왜?

높기 때문이죠.

그리고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도 하고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높이 오르는 자가 멀리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힘들게 올라야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잖아요.

그래야 주변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고 나중에 다시 올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감시와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지었지만, 지금은 여행자를 위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겠어요?

높이가 38.25m이고 5층 구조로 된 탑입니다.

내부에 만든 계단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원래 나무로 만든 곳이라 합니다.

 

이렇게 한층 한층 오르다 보면 5층 꼭대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가 멀리서 보면 고깔처럼 생긴 붉은 지붕이 있는 곳입니다.

 

지붕의 내부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나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위에 기와를 덮었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특히 가우야 국립공원 한가운데 있는 곳이라 사방으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곳이네요.

옛날에는 외부로부터 이곳을 침략하기 위해 오는 적을 감시하는 망루로 감시탑 역할을 했겠지만,

지금은 여행자가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목적으로 변했네요.

 

이곳은 어느 방향으로 보나 다 좋습니다.

제일 처음 사진이 망루에서 바라본 북문 방향입니다.

북문은 투라이다 성으로 들어오는 주 출입문이죠.

 

그다음 보이는 모습은 투라이다 성안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예전 주교가 거주했던 공간과 이 지역을 관리하기 위한 사람이 거주했던 곳이겠죠.

 

서쪽 방향입니다.

이 지역을 제대로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죠.

가이야 국립공원의 모습이며 가이야 강이 구불거리며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 지역은 평지인데 가우야 강의 침식작용으로 점차 파여 계곡처럼 보입니다.

 

동쪽 방향입니다.

네 군데 중 경치 면에서 가장 떨어지는 곳이네요.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좋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탑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북쪽 벽의 두께를 3.7m로 하고 남쪽 벽의 두께를 2.9m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북쪽이 주 출입문으로 적이 이곳을 공략할 때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곳이 북쪽이기 때문이겠지요.

 

조금 힘들더라고 망루에 오르면 멋진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이 가이야 국립공원이 아니겠어요?

오늘 佳人이 망루에 올라 사방을 관측한 결과 적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이 지역은 안정기에 접어든 듯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망루에 올라서 보았던 사진으로 보면 이곳은 산이 아니라 평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평지에 가이야 강이 흐르며 침식작용으로 점차 파여 계곡을 이룬 모습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사람은 힘들게 망루로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