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마이야 로즈(Maija Rose)의 무덤

2018. 6. 28.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드디어 구트만 동굴에서 보았던 투라이다의 장미였다는 마이야가 묻힌 곳을 찾았습니다.

보리수나무가 있는 이곳 땅 아래 그녀가 묻혔다는 뜻이겠죠?

1601년에 태어나 1620년에 죽은 듯...

2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삶을 살다가 죽었네요.

 

 

이곳에서 벌어진 스웨덴과 폴란드 사이의 전투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죽은 자

가운데에서 어린아이가 발견되었는데 그때가 5월이라 해서 그녀의 이름이

 마이야 로즈(Maija Rose)라고 했다지요?

5월의 장미보다 더 아름다웠을까요?

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가 5월이었습니다.

 

 

투라이다라는 말은 리브족의 고대 언어로 그 의미는 신의 정원(The garden of God)이라고

하고 이곳을 두고 한 말이겠지만, 사실 이곳까지 걸어오며 보았던 풍경 그 자체가

신의 정원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신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숨겨둔 정원일까요?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투라이다의 핵심은 바로 스톤 캐슬이라고 부르는 이곳이 아닐까요?

 

 

북문에 해당하는 입구에 원래 양쪽으로 게이트 타워라고 부르는 감시탑이 있었겠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은 주춧돌만 남았고 왼쪽의 탑도

반은 사라져 버려 폐허로 남았습니다.

 

 

먼저 이곳에 세워둔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들어가는 곳은 1번 북문입니다.

원래 두 개의 탑이 있었고 그 사이에 성문이 있었다는데 하나는 주춧돌만 남고

사라져 버렸고 나머지 하나는 탑의 반이 부서져버려 옛 흔적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고 일부 복원된 나머지 건물은 주로 박물관으로

사용 중으로 여기서 7번이라고 쓴 메인 타워가 가장 보기 좋고 안으로 올라갈 수 있기에

꼭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 꼭대기에서 사방을 볼 수 있는데 가이야 국립공원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교회 하나가 보입니다.

교회 내부 모습입니다.

1750년에 지은 투라이다 루터교 교회라 합니다.

보여줄 것도, 볼 것도 그리 많지는 않은 곳이지요?

 

 

작은 규모의 교회로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라트비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목조 교회로 알려졌답니다.

 

 

교회 옆에 작은 건물이 보입니다.

가우야 강이 흐르는 이곳은 원래 리브 족이 살았던 지역이라 합니다.

 

 

1184년 독일의 수도사들이 포교를 목적으로 들어오며

역사에 라트비아가 등장하게 되었답니다.

이곳에는 리브 족이 살았던 주거지의 모습과 생활 도구 등이 전시된 작은 박물관입니다.

촌락 형태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담장을 두르고 살았다는...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보여주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어느 곳이나 이와 비슷하게 살았을 테니까요.

우리 선조도 저런 모습으로 살았을 테니까요.

 

 

다만, 리브 족의 생활 도구라는 점이 다른가요?

 

 

원래 정원사의 집이었으니 이를 작은 박물관으로 개조해 사용 중이네요.

그럼 혹시 이 집이 마이야 로즈와 사랑에 빠졌던 정원사가 살았던 집일까요?

최초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사람의 무덤도 있는 곳이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라트비아의 붉은 장미...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러시아 음악인 100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가 있지요.

우리는 이 노래가 러시아 음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라트비아 노래라 합니다.

1981년 라트비아 가요제에서 수상한 곡이었지만, 당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네요.

그런데 러시아 가수가 이 노래를 리메이킹 하여 부르며 우리나라까지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우리 느낌에 100만 송이 장미란 사랑을 주제로 노래했다고 생각되는데...

사실은 당시 소련의 압제아래 암울했던 살았던 라트비아의 어두움을 노래한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