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망루 역할을 했던 메인 타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건물군이 나타나고
왼쪽도 비슷한 건물군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춧돌만 남았습니다.
왼쪽의 폐허로 남은 지역이 예전 이곳의 지도자가 살았던 건물이라 합니다.
건물 안에는 모두 박물관으로 꾸며 이 지역의 역사를 대강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둘러보고 나와야 하기에 발만 담갔다 나오게 되더라고요.
박물관 입장은 이미 이곳으로 들어올 때 입장료를 냈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특별한 유물은 보이지 않고 주로 그림으로 이곳을 설명하더라고요.
특별한 유물을 전시했다고 해도 우리 입장에서는 알기 쉽지 않겠지요?
알 수 있다고 해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장 도장이라든가 생활 도구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 성은 많은 파괴가 있어 거의 폐허 상태였다고 하니
변변한 유물이 없지 싶기는 합니다.
위의 전시물은 무슨 의미일까요?
위로부터 성직자로 보이고 그 아래는 기사 계급이나 귀족들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제일 아래 보이는 것은 바로 우리와 같은 민초의 모습이네요.
당시의 계급사회를 보여주나 봅니다.
예전에 배웠던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가 떠오릅니다.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그리고 수드라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불가촉천민은 없고 그냥 민초 계급으로 합쳤나 봅니다.
유럽의 중세는 평등과는 거리가 먼 그런 사회였나 봅니다.
이런 게 먹이사슬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성을 쌓고 이곳에 살며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이렇게 돌로 만든 포탄도 비축해두었습니다.
이런 포탄은 폭발력이 있어 터지지 않으니 크게 위협을 주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여기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 인형이 눈길을 끕니다.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려나 봅니다.
장미꽃을 꺾어 손에 든 사내와 화관을 머리에 쓴 여인의 모습입니다.
무엇을 우리에게 알리려고 이렇게 인형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그 옆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한 사람의 사내가 보입니다.
사내의 복장을 보아 병사로 보입니다.
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마이야 로즈와 빅토르와 그녀를 짝사랑했던 폴란드 병사였던
아담 야쿠봅스키가 아닐까요?
구트만 동굴에서 사고를 친 그 얼빠진 사내 말입니다.
칼로 찌르란다고 정말 찌른 못난이 말입니다.
아직도 질투 때문에 두 연인의 만남을 몇 발자국 떨어져
기회만 엿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랑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자리를 옮겨 구트만 동굴에서 이곳
투라이다 성안으로 들어와 계속됩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과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 아직도....
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마이야 로즈가 얼마나 예뻤으면 아직도 저러고 있을까요?
마당에는 오늘 이곳 투라이다 성에 체험학습을 위해 많은 학생이 왔습니다.
저 여학생의 자세에서 보면 사랑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일까요?
아마도 정원사가 되어 마이야 로즈에게 장미꽃을 주며
사랑의 고백을 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학생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벽돌 만들기 체험학습인가 봅니다.
아마도 자신의 이름을 벽돌에 새긴 듯하고 그 위에 민들레 꽃을 올려두었습니다.
처음 리브 인이 목책을 쌓아 살아가던 요새를 리가의 대주교가 이곳에
튼튼한 요새를 만들 것을 지시해 시작된 성이라 합니다.
이런 게 산교육일까요?
산이 아니라 투라이다 성에서 이루어진 교육이니 성교육이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시굴다는 예전 한자동맹의 도시이자 리보니아 기사단의 근거지였다고 합니다.
시굴다에는 여러 개의 성이 있는데 시내에 있는 성은 1207년 검의 기사단이
성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라네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찾는 곳은 시굴다 투라이다 성이죠.
이 성은 조금 늦은 1214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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