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4.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봅니다.
이 시기에는 백야현상으로 새벽 4시부터 벌써 하늘은 훤하게 밝아와
일찍 잠을 깨우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암막커튼이 있어야 그나마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위의 사진이 우리가 머문 숙소의 창문을 통해 내다 본 숙소 뒤편의 모습입니다.
새라도 지저귀고 요정이라도 사는 그런 분위기 아닙니까?
꿈 깨라고요?
제가 지금 막 잠에서 깼기에 아직 비몽사몽이 아닌가요?
우리가 머문 숙소의 모습입니다.
아직 모두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만, 우리만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 잠시 숙소 주변을 어슬렁가리며 걷는
중인데 제법 여러 대의 승용차가 주차한 것으로 보아 투숙객이
지난 밤에 제법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는 백야현상이 있고 아직 완전한 시차 적응조차 되지 않았기에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일어나도 아직 꿈결인 듯...
혹시 佳人이 저 집에서 예전에 살지는 않았는지...
머슴으로 살았을 것이라고요?
머슴이라...
이곳은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아 하지에는 백야현상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도 해가 지는 시각이 밤 9시 45분이었고 해가 진 후에도 한동안
하늘이 어두워지지 않고 훤하더라고요.
이제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갈 텐데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겠지요?
5월 25일 목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는 8시부터입니다.
유럽의 작은 숙소의 식사는 채소종류가 대부분 오이와 토마토입니다.
다른 채소는 심지도 않고 먹지도 않을까요?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아침 식사는 식물성은 토마토와
오이 외에는 다른 채소는 거의 구경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슈퍼에 들러 과일을 사서 배낭에 넣고 다녔습니다.
원래 유럽 사람은 두 가지 채소 외에는 먹을 줄 아는 게 없는지...
아니면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지...
정말 그랬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조금 좋은 곳에 숙소를 정하고 아침 식사 시간에 가 보니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은 것은 결국, 그 정도 수준의 숙소였다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가 워낙 저렴한 곳으로만 다녔기에 그렇지 싶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숙소는 더 저렴했지만, 식당에서 바라보는 정원 풍경조차 환상적입니다.
우선 아침 식사를 먼저 마치고 체크아웃 시각까지 여유가 많아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숙소 주변만 돌아보았지만, 오늘은 우리로 치면 읍소재지 정도까지
더 멀리 산책을 하고 오렵니다.
아래 사진은 산책하며 보았던 룬달레 필스의 시골 모습입니다.
8시 30분경이었는데 인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의 어느 도시나 쉽게 볼 수 있는 개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 오리는 보입니다.
백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살아 움직이는 것은 오늘 처음 보는데요.
숙소에서마저도 주인은 보이지 않고 손님조차도 아직 식당에 나오지 않아
우리 부부만 식당에 들러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나왔거든요.
살아 움직이는 게 이제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운전하는 버스가 보입니다.
여기가 읍의 중심일 텐데...
정말 사람이 사는 곳일까요?
결국 물어볼 사람도 없고 하여 읍 소재지까지 걸어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버스 한 대 말고는 자동차는 물론, 걷는 사람조차 없고...
유럽에서는 흔하디흔한 개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한국인으로 이곳 시골길을 두 발로만 걸어 산책 다닌 사람은
우리 부부가 처음은 아닐는지요.
이제 룬달레 필스 동네 산책을 끝내고 일단 바우스카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
라트비아의 수도인 라기로 버스를 타고 가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이라는 게 굳이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이나 유적만 보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말 구경거리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런 시골 마을도 구경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행이란 바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으로 나아가는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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