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지는 카우나스 관광의 일번지

2018. 5. 28.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오후 해 질 무렵이 되자 이곳 카우나스도 빌뉴스처럼 벌룬 투어를 시작하나 봅니다.

카우나스는 한때 약 4년간 리투아니아의 수도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네요.

한가운데 있기에 리투아니아의 심장이라고도 부른다지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이 3국 분할로 사라지며 후일 다시 나라가 세워지며

폴란드는 리투아니아와의 연합을 주장했다네요.

인구가 많은 폴란드이기에 폴란드가 리투아니아를  사실 합병을 하기 위함이 아닌가요?

 

폴란드가 합병을 주장하며 군사를 끌고 빌뉴스에 들어오자 리투아니아는 임시로 수도를

이곳 카우나스로 옮기게 되었다네요.

당시 폴란드는 리투아니아 영토의 1/3을 점령함으로 두 나라 사이에 앙금이 생겼으며

그때 일로 하여금 지금까지도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네요.

 

카우나스 구시가지의 주요 볼거리들도 역시 성당입니다.

위의 사진이 카우나스 대성당(Kauno Šv. apaštalų Petro ir Povilo arkikatedra bazilika)의 모습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베드로 바울 성당(Šv. apaštalų Petro ir Povilo bažnyčia)으로 부르기도 한다네요.

 

크게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닙니다.

너무 평범하기에 오히려 대성당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리투아니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고딕 양식의 대성당입니다.

 

그러나 다른 곳처럼 성당 외벽의 장식이 화려하다든가 하는 것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소박한 시골 동네 성당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성당 안의 모습은 대성당이라고 부를 만큼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빌뉴스처럼 리투아니아 대부분의 성당은 소련이 강점하고 있던 시절에 다른 기능으로 바뀌었다고 하지요.

공장이나 학교, 강당, 심지어 운동장, 사우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소련에도 종교가 있는데...

 

대성당은 전쟁과 화재를 겪으면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확장 증축되어 리투아니아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가 된 이 성당의 외부 벽에는 19세기 말 바로 이 성당에서 주교로 일하며

리투아니아 민족의식 부흥에 중심적인 위치에 서 있었던 신부이자 시인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마이로니스(Maironis)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이로니스는 무척 유명한 사람인가 봅니다.

구시가지 광장 한편에 그의 석상이 있네요.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라 그런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페르쿠나스의 집(House of Perkūnas/Perkūno namas)이라고 합니다.

페르쿠나스의 집은 예전 한자동맹의 사무소로 사용되었다지요?

한자 동맹이 이제부터 출현하기 시작하네요.

이 건물을 보고 있으니 어디에선가 본 듯한 모습이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빌뉴스에서 보았던 오나 성당의 건축양식과 닮았습니다.

왜 나폴레옹이 오나 성당을 보고 너무 예뻐 손바닥 위에 얹어서 가지고 가고 싶다고 했던 성당 말입니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빌뉴스 오나 성당과 더불어 리투아니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보존 상태 또한 뛰어난 곳이라 하네요.

이곳은 카우나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상인 조직인 길드 건물이라고 합니다.

경제력을 손에 거머쥔 조직이라 그랬나요?

 

그러나 길드 건물로는 규모가 작아 보입니다.

리가나 탈린에서 보았던 길드는 건물 규모가 무척 컸으나 여기는 작다는 말은 내륙이라 상인 규모 또한 작은

곳이라고 생각되고 리가나 탈린은 해안가라 아무래도 해상무역이 발달해 무역 규모가 내륙과는 달리

엄청나게 컸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페르쿠나스의 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집안에서 페르쿠나스의 석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페르쿠나스라고 합니다.

 

페르쿠나스는 리투아니아에서 천둥의 신으로 이 지역에서만 믿는 신으로 알려졌다네요.

그래서 그 석상을 모시고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건물 이름을 페르쿠나스의 집이라 부른다네요.

위치는 광장 서편 강 쪽으로 위치한 알렉소토(Aleksoto) 거리에 있습니다.

카우나스에 남아 있는 얼마 안 되는 고딕 양식 건물 중 하나로서,

좌우지간 규모는 작지만, 리투아니아 중세 건물의 참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초기에는 상인 조합인 길드 건물로 시작했지만, 그 후 예수이트 성회의 예배당, 드라마 극장 등으로 사용되었는데

1818년 보수 공사 도중 벽 안에서 리투아니아 전통신앙의 최고신으로 천둥을 관장하는 신인 페르쿠나스(Perkūnas)의

형상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발견되어 그 이름을 따 페르쿠나스의 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네요.

현재는 동유럽 최대의 문호 중 한 명인 폴란드 출신의 작가 아담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의 행적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